레인보우99의 여행프로젝트 열 두 번째,
공주, 공산성
안녕하세요. 레인보우99입니다.
12월의 여행지는 공주입니다. 벌써 1년, 12달의 작업이 마무리라니, 실감도 안 나고 얼떨떨하기만 한데요, 1월 논산을 시작으로, 청주, 수원, 양양, 양주, 강화, 청평, 화성, 익산, 밀양, 대전을 지나 이번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업은 공주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공산성
공주 공산성은 사적 제 12호로, 충남 공주시에 위치해 있는 백제의 대표적인 고대 성곽인데요. 입구의 글에서 1500년 정도 된 성곽이라는 설명을 보고 한참을 웃어버렸어요. 1500년이라니, 상상도 되지 않더라고요. 촬영과 연주는 입구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제일 처음 만날 수 있는 금서루 앞의 바위 위에서 하게 되었는데요. 입구에서 가깝기도 하고, 금서루 앞의 바위가 인상적이기도 해서 바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바위만이 1500년이라는 시간을 기억하고 있는 기분이었거든요. 조금 위험해 보였지만, 깎이고 깎여 1500년의 세월이 그대로 보이는 바위 위에서의 연주는 이상하게도 너무 편안했습니다. 영상과 연주에 그 편안함이 그대로 보일 거예요.
여행의 이유
벌써 2018년의 여행 프로젝트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2015년, 1년간의 프로젝트 이후 유럽 여행, 그리고 다시 1년, 총 세 번의 프로젝트를 지나오면서 도대체 제가 왜 떠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고민이 떠나지 않았는데요. 이번 여행 프로젝트를 거치면서 조금씩 그 이유에 대해 깨닫게 되는 아름다운 순간들이 있었어요. 하나하나 이야기하면 끝이 없을 이야기지만, 간단히 이야기하면 이 모든 작업들이 저에게서 도망가서, 저를 돌아보고, 다시 저에게로 돌아오는 여행이었어요. 이 여행 이후, 또 어떤 여행을 떠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 여행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작업들도 지켜봐 주세요.
이제 2018년도 며칠 남지 않았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모두들 건강 챙기고, 지나간 일 년의 정리와 다가올 일 년의 구상도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더 즐겁고 아름답게 음악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연말을 보낼게요. 앞으로의 저도 기분 좋게 지켜봐 주세요. 일 년간의 프로젝트, 행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 년 간, 촬영과 운전으로 너무도 고생하신 왕민철 감독님, 정말 감사합니다. 혼자였다면 하지 못했을 프로젝트예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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