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마지막 시간을 대하는 자세'
싱글 '마지막 춤'은 단촐한 사운드와 왈츠풍의 리듬으로 그들을 마주한다.
이미 예견된 이별을 마주한 두 연인의 마지막. 그것을 장식하는 그들의 마지막 춤.
노래가 시작된다. 안지의 짙은 보이스가 그들에게 마지막 시간이 다가왔음을 알린다.
하지만 여타의 이별과는 조금 다르게 그들은 덤덤하다.
어제처럼 오늘이 왔을 뿐이고 그렇게 이별 또한 아무렇지 않게 두 사람을 덮었다.
이제는 더 흘릴 눈물도 상심도 없다. 그저 오늘을 그리고 이별을 받아들일 뿐.
미련같이 내려앉은 먼지 가득한 방바닥을 쓸어내듯 한 스텝 한 스텝 내디뎌 본다.
음악은 엔딩으로 향해가며 남아있는 선율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춤은 서서히 절정에 치닫고 그렇게 모두 지워낸다.
TRACK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