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le [Invisible Ground]
지금 이 순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파도치듯 일렁이는 어지러운 풍경을 포착하는 일,
과거의 잃어버린 소리들 속에서 움츠러든 기억에게 시간을 선물하기.
한국의 역사 속에서 쉽게 지나쳐 왔던 소리와 리듬을 소생시켜 다시 현대적인 사운드로 재창조해낸 이번 [Invisible ground] 앨범은 지난 [Idling echo](2017)의 반복적인 리듬에서 빗겨 나와, 역사성을 갖는 한국적 음색과 ‘전쟁’이라는 타이틀 아래 공존하여가는 현시대의 사회적 문제를 지칭하고자 한다. 본 프로젝트는 팀명 Idle이 말하고자 하는 것과 같이, 이제는 무의미해보이는 정체된 현상들과 결코 주목받지 못했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유동하고 표류하는 현대 사회의 그림자들을 세상에 다른 시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Idle’의 다양한 시청각적 실험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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