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지 않는 소리] 프로젝트는 소리꾼 ‘이아진’의 새로운 도전으로, 판소리 ‘춘향가’의 서사를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창작한 곡들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제가면 언제와요 올 날이나 알려주오’는 춘향가 중 이별 대목을 모티브로 하여 작업한 곡이며, 제목이자 곡의 반복구로 활용되는 ‘이제가면 언제와요 올 날이나 알려주오’의 구절은 판소리의 가사를 그래도 차용한 것이다.
시적인 노랫말과 풍부한 선율의 진행이 한 편의 연극을 구성하는 듯한 이 곡은 판소리 이별가가 가지고 있는 깊은 한의 정서를 6분이란 시간 안에 최대한으로 축약하여 재현하고자 하였다.
‘구름같이 오셨다 이내 다시 가실 임, 물 위에 둥둥 뜬 가련한 거품이라’의 구절과 같이 춘향과 몽룡의 사랑은 마치 꿈과 같이 짧아 금시에 사라진 거품과 같았는데, ‘이아진’은 이러한 먹먹하고 애처로운 춘향의 감정을 전반부는 절제된 목소리로, 후반부는 마치 판소리의 눈대목을 부르는 듯한 격정적 목소리로 그려낸다.
대금과 가야금의 소리로 국악적 요소를 추가했으며, 후반부의 기타와 드럼, 스트링의 협주로 울부짖는 듯한 춘향의 감정 고조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
- Producer Xuan Xuchu 2021.06.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