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작은 유리조각이 박혀도
쉴 새 없이 뛰어야 하고, 끊임없이 걸어야 한다
따끔거리는 상처는 뒤로한 채
계속 앞으로, 앞으로
언제 도착 할지도 모르는 인생을 헤엄쳐 나가야 한다
모두 팔이 저리고 숨이 차오른다
모두 놔 버리고 싶고
작은 돌에 상처 나고, 아파하고
파도에 휩쓸린다
가라앉아 울고 싶지만
올라오는 이름 모를 것들을 꾸역꾸역 눌러가며
다시 앞으로 팔을 휘젓는다
우린 분명 앞으로 가고 있다
하루의 낮과 밤이 부족하고, 모리부터 발끝까지 무겁게 젖었지만
앞으로 가고 있다
이제껏 헤엄쳐온 곳을 돌아보니
너와 나,참 많이도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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