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 [Midnight Blue]
밤마다 잠이 들고 꿈을 꾼다. 깊고 어두운 게 꼭 바다 같았다.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으로 지금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좋다고 생각하면서 잠이 든다.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나에게 ’비’현실의 공간인 꿈은 원하는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곳인 동시에 나를 나에게 하는 깊은 무의식으로 이뤄져 있다. 가끔은 잡을 수 없는 것을 좇다가 나의 낮이 더 슬퍼지기도 한다.
붓는 만큼 채워지지 않는 남의 마음이 억울했다. 내 속이라도 후련해지자고 다 쏟아 부어도 비워지지 않았다. 차라리 내 마음을 모르고 싶어 온갖 꼼수를 부려보지만 나를 속이는 데는 매번 실패한다.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들은 언제나 이렇게 투명하게 존재한다.
내가 좋아하고 생각하는 것들이 모여 나를 이루고, 나도 모르는 새에 모두 연결되어 있다. 나의 첫 번째 앨범에서는 여태 쉬지도 않고 모아진 나를 투명한 어항에 부은 듯이 맑고 또렷하게 담아내고 싶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