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빛과 소금 (Light And SalT) 이라는 다소 정형화된 기독교 용어를 팀명으로 내걸고 첫 싱글앨범을 선보인 지 6년. 그러나 이들의 걸음은 결코 정형적이지 않았다. 이미 헤리티지를 필두로 블랙가스펠이 한국교회에 소개되어 있었지만 블랙가스펠 특유의 풍성 한 화음과 소울을 표현해 내는 멜로디라인은 듣기가 좋은 만큼 어렵기만 했다. 그러나 'LAST' 의 블랙가스펠은 달랐다. 찬송가 469장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를 그들만의 소울로 편곡 하여 블랙가스펠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대중적으로 다가갔다. 또한 랩과 춤을 곁들인 힙합으 로 대중문화에 열광하는 세대의 마음을 두드렸다. 그렇게 똑똑하게 화음이 주는 진중함을 선호하는 세대와 즐겁지 않으면 따분해 하는 세대의 감성을 터치했다. 그래서인지 Wonderfu Peace, Power Of Jesus, Flying Heart, 춤추는 세대 등 발표하는 곡마다 소위 `히트` 를 쳤고, 가능성 있는 신예에서 주목받는 팀으로 급성장했다.
'LAST' 의 성장 요인은 무엇인가? 바로 `음악성`이다. 블랙가스펠을 시작으로 힙합, 일렉트로닉 등 여러 장르의 음악들을 선보이며 스스로 그 음악적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번 싱글앨범은 정규음반으로 가는 마지막 실험의 장으로, R&B발라드를 선택했다. R&B 노래는 주로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심정을 담아내는 가사를 입고 슬픈 심정을 자극 하는데, 그 출발이 흑인음악이기에 애절함과 슬픔이 그 장르적 정신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싱글곡 "Lord`s way" 는 리드보컬 강원구의 자작곡으로 그가 군대에 있을 때 쓴 곡이다. 군대에서 쓴 곡의 장르가 R&B인 것은 재미있는 설정이다. 가사 또한 무언가 결연에 차 있다. 제대만 해봐라란 의지마저 담겨있는 듯하다.
일어나 그 크신 주의 길을 따라서 걸어가 나의 영이 느끼는 협착한 길로 Never Forget Lord`s Way 가슴 벅찬 영광의 길 함께 걸어가 (With us) 그 손을 잡고서 (나의 맘에) Reason Of my life Lord`s Way 영원토록 그 길 위에 ~ 주님 가신 발걸음 따라 그 길을 걸어가 군대에서부터 품었던 아끼고 아끼던 곡 "Lord`s Way" 는 그래서 마지막 싱글앨범 곡으로 손색이 없다. 첫째 본격적인 음악사역 전, 막연하게 동경하던 시절의 진솔함이 러프하게 담겨 있다. 그래서 곡의 진행만을 놓고 보았을 땐 지금까지의 곡에 비에 세련미가 다소 떨어진다고 느껴질 수 있다. 둘째, 정규음반의 교두부로서 새로운 시작의 포문 앞에서 초심을 노래할 수 있다. 그래서 노래라는 숨과 호흡으로 진심을 전달해야 하는 싱어 자신의 마음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
'LAST' 는 6년의 전반 사역을 마무리하며 내재된 음악 식욕을 과감하게 노출하였다. 모두 다 잘 한다는 과시가 아니라 좀 더 음악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정규음반 출시를 위한 각고의 노력과 가능성 타진의 실험을 마치고자 마지막 싱글에서는 첫 마음을 노래한다. 주님의 길, 그 협착한 길을 벅찬 가슴으로 걷겠다`고. 그래서 올 봄에 출시 될 정규음반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실험의 결과가 가져다 준 자신감 이 LAST를 한뼘 더 성장시켰고 그 자신감은 책임감이 되어 결코 거짓된 노래를 하지 않을 것임을 "Lord`s Way"가 이미 증명해 주고 있기에. 글/ 오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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