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고백]
기대와는 다르게 막상 어른이 되어보니 불안정한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런 순간들이 마음에 초라함을 만들고 우리가 가진 것들을 아무것도 아니게 할 때, 할 수 있는 것이 위로뿐이어서 스스로 위로에 위로를 더했지만 더 이상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는 순간이 왔고, 차라리 무너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곡은 무너지고 싶은 마음과 그러기 위해 극복해야 하는 두려움 속에서 갈등하던 우리가 두려움을 이기고 처음으로 하는 "고백"입니다. 스스로를 인정한 지금이 바라온 만큼의 안정을 주진 않았지만, 결국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의 모자람을 드러내는 괴로움이 지금의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안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그랬고 우리 주변의 젊음이 그렇듯 익숙한 척, 여유로운 척, 위태롭게 자신을 지켜가는 모두가 이 노래를 공감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 혼자만의 괴로움이 아니라는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기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