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 [창문있는 방에 가고 싶어]
서울살이를 막 시작했을 때, 저는 1평 남짓한 지하 연습실에서 살았어요.
창문도 없고, 부르면 나올 친구도 없는 그런 공간에요.
매일 매일 내일의 태양을 기다리면서 희망을 품에 안고 잠들었어요.
가장 바라는게 하나 있었는데, 그게 바로
'아. 나도 창문있는 방에 가고 싶다.' 였어요.
사실 창문없는 방은 많지 않죠.
그럼에도 우리는 창문이 없는듯한 갑갑함을 느낄 때가 있어요.
괜찮아요. 우리는 지금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
분명 아주 큰 창이 있는 방으로 갈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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