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chan(와이찬)의 새로운 싱글 [모래성]
소년 시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곱디 고운 하얀 피부가 빨갛게 익어가는 줄 모른 채, 드넓은 백사장에 쭈그리고 앉아 콧물을 훔치며 모래성을 쌓는다. 어느 샌가 다가온 거센 물살에 무너지는 모래성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허탈한 마음에 세상을 잃은 것 같은 표정을 짓는다.
이제는 제법 어린 티를 벗은 청년이 되어 찾아 온 바닷가..
더 이상 설렘의 감정을 찾아볼 수 없지만,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뭉클한 감정에 빠져 백사장을 거닐다, 어린 시절 파도에 쓸려나가던 모래성 생각에 피식 웃음을 짓는다.
하염없이 백사장을 걷던 청년은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주저앉아 모래성을 쌓기 시작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모래성 쌓기에 열중하는 그, 다시 어린 아이가 된듯한 그에게 단 한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 모래성이 머지않아 물살에 쓸려 무너져 내리고 말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도 난.. 모래성 쌓듯 '모래성'이라는 이름의 노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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