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힘내’ 라는 말에 대한 논란이 유행처럼 번졌었다.
일이 잘 안 풀리고, 아프고, 고된 상황이라 힘이 도저히 나지 않는데, ‘힘내’라는 말은 공격적이게 느껴 지기도 한다.
어떤 의미로 많은 사람들이 이것에 공감하였는지 이해가 된다. ‘힘내’라는 말은 상황에 대한 공감보다는 솔루션을 제안하는 느낌의 표현으로 볼 수도 있으니까..
‘잘하고 있어’, ‘수고했어 좀 쉬어’, ‘응원할게’
‘힘내’가 아닌 다른 표현으로 대체해보려고 노력도 해봤다. 하지만 고정관념인지 습관인지 영 불편함을 감추기 어렵다. 일단.. 너무 길어진다…
사실, 어떤 말을 하는 것 보다, 그 온도가 중요하고 뉘앙스가 중요한 것 같다. 말없이 부딪혀 주는 소주잔에, 아무일 없다는 듯 한바탕 쏟아내는 수다에, 따뜻하게 지어진 밥상에, 수줍지만 묵직한 토닥임에, 크게 위로 받는다.
내가 너를 위로하고 네가 나를 위로하고
네가 너를 위로하고 내가 나를 위로한다.
우연히 바라본 거울 속 나에게 조금은 멋쩍은 미소와 함께 한마디 던져야겠다. ‘힘을 내요’
최근 많이 선보였던 피처링 협업은 언제나 즐겁다. 노래하는 것을 썩 즐거워하지 않는 편이라, 본 녹음이 너무 고통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가끔은? 편하게 불렀던 가이드 트랙이 최종본에 실리기도 한다. 협업간 나오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변화와 새로운 표현들은 언제나 즐겁고 신선하다.
언젠가 막! 막!! 엄청난 Remix 트랙이 가득한 앨범을 발매할 날이 오길 기대하며, 그 작은 시작으로 한 트랙을 실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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