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tranger (Feat. 조소정) (Title)
수증기가 모두 걷히고 난 후, 젖은 머리끝에 맺히는 방울들. 왜 그럴 때 있잖아, 괜히 거울에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차가운 바닥에 흐트러져 나는 이곳이 어울린다며 끝 모르게 가라앉는 날들. 얼른 닦아내지 않으면 아마 감기에 걸릴 텐데, 고작 이런 일로 아프게 되었다며 나는 나를 더 미워하게 될 테지.
네가 나에게 두고 간 아픔들을 노려보기만 하며 한참을 보냈어. 우린 참 노력을 많이 했더라. 이제서야 알게 되었지만 사실 그건 너의 문제가 아니야. 너를 알기 전부터, 네가 아주 멀어진 후에라도 내 속에서 사라질 수 없는 문제들. 정답을 바랐던 건 아니야. 다만 나는 우리가 서로를 구할 수 있기를 바랐어.
2. Saviour
유난히 별이 많은 날이야. 너는 별을 참 좋아했는데, 어쩌면 그래서 항상 밤이었나 봐.
조금 늦은 대답이지만 네가 맞았어. 어떤 밤들은 그렇게 나쁘지 않더라.
너는 아직 나를 원망하는지. 함께일 수 없지만, 그때의 우리가 언젠가 너를 구할 수 있다면 좋겠어.
Sincer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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