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그런 날이 있습니다.
뭔가 의도치 않게 풀리지 않는 날, 항상 망가지는 건 나인 날, 막상 집에 도착했어도 딱히 편안하지 못한 날, 이래도 저래도 편히 쉴 수 없는 날, 과격한 진상을 만나버린 날 등등 우리 삶을 지치게 만드는 순간들은 예고 없이 언제나 우리 삶을 찾아와 시련과 단련을 선사해 줍니다.
아아. 나는 그런 거 필요 없고 진짜 그냥 편히 있고 싶은데..
이렇게 말해도 찾아옵니다.
찾아오는 문제들에게 이번은 살살해달라고 싹싹 빌어도 살살해주거나 봐주던 적 있던가요? 적어도 제 기준에선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위와 같은 날들이 있을 때면 집에 들어가는 길에서 맛있는 안주에 소주 한잔 때리고 나면 다 풀렸습니다만 요즘 시기가 또 그러지 못한지라 요즘은 집에서 꼴꼴 마십니다.
통닭이니 회니 뭐든 사서 재밌는 거 틀어놓고 소주잔이랑 놀다가 꼴까닥하고 자고 일어났습니다.
그러면 다음 날 예수님이 날 깨우시면서 ‘아이고 내 새끼 또 술 묵고 잤나, 해장하고 나가자.” 하시면 또 나가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렇게 여러분들의 퇴근길, 먹을 걸 사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에 이 노래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위로는 내가 하는게 아니지만 무드 정도야 가는 길에 눈치껏 깔아드리는거죠 뭐.
막연하게 하는 이야기지만 요즘 또 이런 막연함조차 위로가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퇴근을 위해 기도합니다.
저는 오늘 회 먹을겁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