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감성의 인디펜던트 뮤지션 'DOSHi(도시)', EP [lonvely days] 발매.
이번 EP [lonvely days] 는 제가 도시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사랑에 관련된 6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입니다.
프로듀서 'Young sick', 'bcalm', 'Ban Estin', 'Mayne' 그리고 'Ranez' 와 함께 온전히 제 목소리만 트랙 위에 담았어요.
제가 EP의 제목을 'lonvely days'라고 지은 이유는 'lonely'와 'lovely'는 글자 하나 차이인 것 처럼
외로움과 사랑스러움 사이에 있는 제 요즘 일상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새롭게 'lonvely' 라는 단어를 생각해내게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주제, 서로 다른 느낌의 여섯 트랙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외롭지만 사랑스러운 감성들에 집중하며 들어보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은 제가 커버아트와 뮤직비디오들을 포함한 6개의 비디오 클립을 모두 기획, 제작해서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하고 싶은 대로 그려서 구성해 본 앨범입니다.
이하는 트랙마다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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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alone. (Prod. Young sick)
첫 번째 트랙 "alone. (Prod. Young sick)"는 제가 음악을 하면서 느낀 외로운 감정과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행위를 사랑하는 제 마음을 담은 노래예요.
학교가 끝나고 자취방에서 혼자 음악을 만들고 있을 때면
가끔 스스로가 완전히 학생도 아니고 아직 완전히 음악을 하는 사람도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무리에도 완전하게 섞이지 못하는 기분.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원하는 것을 이뤄내고 싶은 욕망과
동시에 드는 성공에 대한 불확실함이 주는 불안함이 이 곡의 주된 외로움이 된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는 제가 하는 음악을 제가 사랑하기 때문에 나오는 마음인 것 같고요.
어쨌든 제 인생은 제가 알아서 잘 살아보겠다는 얘기입니다.
Lyrics Written by DOSHi(도시)
Track Produced by Young sick
Mixed & Mastered by Doubdub
M/V Filmed by Cranverry On Surface
M/V Directed & Edited by DOSHi(도시)
Special thanks to. HOZ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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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love. (Do not disturb)
두 번째 트랙 "love. (Do not disturb)"는 제가 사람들 사이에서 느낀 외로움에 관한 노래예요.
전 요즘 다른 사람들을 계산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다가오는 낯선 것에는 의심을 품고 경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마 이건 스스로를 완전히 사랑하고 믿지 못하는 버릇이 다른 사람을 대할 때에도 그대로 드러났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가사를 쓰게 되었어요.
누군가와 섣불리 관계를 맺는 것이 두려워서 아무도 나의 개인적인 영역을 침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가도
가끔은 누군가 그 선을 넘어와 내게 먼저 다가와줬으면 싶은 변덕스러운 마음을 담아봤어요.
사람들 속에서 외롭지 않은 척 하고 있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싶은
저를 포함한 외로운 요즘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yrics Written by DOSHi(도시)
Mixed & Mastered by Doubdub
M/V Filmed by Cranverry On Surface
M/V Directed & Edited by DOSHi(도시)
Special thanks to. MOOIL, @welcomesession, @moodyblues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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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friends. (Prod. bcalm)
세 번째 트랙 "friends. (Prod. bcalm)"는 제 친구들에게 쓰는 편지 같은 곡이예요.
각자 하는 일이 바빠서, 살아가느라 정신이 없어서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힘이 되어주는 오래된 친구들.
서로 다른 길 위에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나아가는 속도도 다른 것 같아 보여요.
친구들이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가도 자신이 없어지기도 하는데
어서 저도 친구들 앞에 멋있게 나타날 수 있는 때가 왔으면 좋겠어요.
친구들 사이에서 홀로 느끼는 외로움과 친구들에 대한 사랑이 담긴 노래입니다.
아무튼, 묵묵히 나를 응원해주는 내 친구들에게 이 노래를 바칩니다.
Lyrics Written by DOSHi(도시)
Track Produced by bcalm
Mixed by bcalm
Mastered by Doubdub
M/V Filmed by Cranverry On Surface
M/V Directed & Edited by DOSHi(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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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flow. (Prod. Ban Estin)
네 번째 트랙 "flow. (Prod. Ban Estin)"는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고 누군가를 이겨야만 하는 과정 속에서 느낀 감정들을 담았어요.
초등학교 부터 고등학교 까지 쭉 이어진 입시를 위한 경쟁을 저는 정말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었어요.
항상 누군가를 이겨야만 했고 높은 순위를 얻어내야만 좋은 평가를 받아 잠깐 행복함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좋은 대학교를 가야만 멋진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 역시 같은 맥락으로 믿어왔고요.
점점 나이를 한 두살 먹어 가면서 저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았습니다. 음악이요.
그런데 저는 문득 스스로를 바라보았을 때 음악을 하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계속해서 경쟁하고
누군가를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있더라고요.
정작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경쟁에 치여서,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 하느라 바빠서 스스로 행복할 틈 조차 없다면
그건 너무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끔은 그냥 행복한 대로 흘러가는 대로 살아보고 싶어서 쓴 노래예요.
모든 사람들이 경쟁 속에서 외로운 요즘, 이 노래가 각자의 행복을 기억나게 하는 작은 쉼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yrics Written by DOSHi(도시)
Track Produced by Ban Estin
Guitar by 김성주
Mixed & Mastered by Doubdub
M/V Filmed by Cranverry On Surface
M/V Directed & Edited by DOSHi(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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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eleven. (Prod. Mayne)
다섯 번째 트랙 "eleven. (Prod. mayne)"은 외로운 사랑의 감정을 그려본 노래예요.
먼저 다가가고 싶지만 내가 다가가는 것 보다 상대방이 더 빠르게 멀어질 것을 알게 된 후의 마음을 적었습니다.
열한 시의 시침과 분침처럼 한 칸 차이 밖에 나지 않는 듯 가까워 보이지만
그 둘이 만나기 위해서는 그들이 살고 있는 시계 세상을 한 바퀴 돌아야만 하죠.
어쩌면 엇나간 사랑이 사랑이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이 느낄 외로움은 필연적인 것이 아닐까요.
다가오는 겨울, 이 노래가 사랑에 외로워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주는 음악이 되기를 바랍니다.
Lyrics Written by DOSHi(도시)
Track Produced by mayne
Mixed & Mastered by Doubdub
Video Filmed, Directed & Edited by DOSHi(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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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greyscale remix. (Prod. Ranez)
마지막 트랙 "greyscale remix. (Prod. Ranez)"는 제가 작년 12월에 냈던 "GREY SCALE" 이라는 곡의 리믹스 곡이예요.
원래는 보너스 트랙 개념으로 수록시키려던 곡인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열렬한 사랑 뒤에 오는 이별의 외로움이 진짜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사랑과 외로움이 공존하는 상황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이 가는 노래였는데, 같은 크루의 프로듀서 Ranez(라네즈)가 이렇게 리믹스를 해줘서 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곡이 되었네요.
GR8VATTIC(그루배틱)의 Ranez(라네즈)에게 큰 감사와 사랑을 보냅니다.
Lyrics Written by DOSHi(도시)
Track Produced by Ranez
Mixed & Mastered by Doubdub
Video Filmed, Directed & Edited by DOSHi(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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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도움을 준 Young sick, bcalm, Ban Estin, Mayne, Ranez, Doubdub, Cranverry On Surface,
김성주, HOZAE, MOOIL, @welcomesession, @moodyblues50 그리고 #8, GR8VATTIC 형제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