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의 교과서'라 불리는 여성 보컬리스트 앤원(Ann One)이 새 앨범을 발표한다.
앤원의 새 EP ‘SUPERNOVA’는 전체적으로 ‘사랑’을 주제로 노래한다. 관능적인 음색과 그루브한 보컬, 몽환적인 사운드가 어울려 고급스런 분위기를 풍긴다. 속삭이듯 다정한 보컬과 어우러진 트렌디한 사운드는 오로지 진한 사랑을 주제로 향한다. 남녀 간의 미묘한 감정, 나 자신에 대한 사랑, 혹은 여성성에 대한 편견까지 포괄하는 섬세한 시선이 인상적이다.
타이틀곡 ‘Ride’는 사랑이란 테마를 다양한 해석으로 접근한 이번 음반의 중심축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사랑하라, 즉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삶을 즐기자는 주제를 표현한 일렉트로닉 알앤비 곡이다. 또 자신에게 주어진 신체가 갖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당당하게 드러내자는 그만의 메시지도 담겼다. 이는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의 일부 편협한 시각에 대한 저항이기도 하다. 래퍼 주노플로와 Styliztik Jones는 각각 한국어, 영어 버전의 피처링을 맡아 섹시한 무드를 더했다.
음악인들의 선생님, 가수들의 가수로 명성이 자자한 그의 존재감은 이 앨범을 통해 뚜렷하게 각인된다. 트렌디하면서도 거부감 없이 블랙뮤직을 선보인 그는 자유로운 분위기 안에서도 중심점은 흔들리지 않는 인상적인 보컬을 들려준다. 대학 교수이자 싱어송라이터, 프로듀서로 활동해 온 앤원의 스테디셀러 히트곡 ‘아프고 아픈 이름’, ‘혼자 하는 사랑’은 수많은 가수 지망생들의 대표 오디션곡으로도 유명하다. 알앤비 소울 장르를 대표하는 여성 보컬리스트 앤원의 깊은 감정표현과 가창력은 후배들에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는 평이다. 그가 새 EP로 자신의 가능성을 더욱 넓게 펼쳐 보였다.
다음은 앤원이 직접 소개하는 트랙리스트.
[Ride] - 그루비한 일렉트로닉 알앤비 곡이지만 들었을 때 춤추고 싶은 트랙이기도 하다. DJ Demicat이 프로듀스한 이 곡의 가사는 지금 현재 살고있는 삶을 즐기자라는 메시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춤추고, 술 마시고, 담배를 피면서도 내일을 걱정하지 않고 음악에 빠져 비트를 타고 라이딩을 하듯이 말이다. 또한 섹스 메타포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특히 주노플로의 랩 가사를 들어보면 매우 섹시하다. ‘RIDE’의 영어 버전은Styliztik Jones가 랩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Love Is Classic] - 직접 프로듀싱한 이 곡은 80년대 기분 좋은 댄스음악 특유의 사랑의 행복한 점을 부각시킨 트랙이다. 곡 특유의 훵크 그루브는 가족들과 함께 즐기던 바비큐 그리고 여름날의 공원 피크닉을 떠오르게 한다. 한국어 버전은 특별히 새롭게 편곡했다.
[Spacexxx] - 우주를 떠올리게 하는 가사와 몽환적인 느낌의 재즈-훵크 그루브의 곡이다. 사랑과 섹스의 즐거움을 구름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것에 은유했다.
[The Calling: Ode To Onaje] - 이곡은 나의 남편 Onaje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와 같은 곡이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이 곡의 프로듀서인 Zoey에게 남편이 암 선고를 받은 사실을 이야기한 후 작업했다. Zoey에게 이 곡을 받아 파일을 열자마자 음악이 주는 감동에 나의 눈물은 차올랐다. 이 곡의 가사와 멜로디를 만들었을 때가 아마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였다. 남편의 암 치료 기간에 그와 함께하지 못하고 한국에 들어와 이번 EP를 작업하면서 마음이 복잡했다.
당초 이 곡의 한국어 버전 가사를 타이거JK에게 부탁하려 했지만 JK는 이 곡의 애절함은 내가 쓴 가사여야만 잘 전달될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해줘서 직접 쓰게 되었다. 한국어 가사를 처음 써 보게 되어서 더욱더 의미 있는 곡이다. 내가 나의 남편에게 전하고 싶은 진실된 사랑의 메세지가 많은 분들에게도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Can’t Keep Running] - Smells & Reno가 프로듀스한 레트로하고 로파이 느낌의 훵키한 그루브가 특징인 하우스 곡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