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Judy)' 싱글 1집 [New Moon]
잠 못드는 밤과 불편한 낮. 어느 곳에서도 쉴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삶에 대한 용기가 정말 필요했던 외로운 시기였던 때. 혼자인 날들에 대한 외로움 또한 깊어져갔다.
그럼에도 내려놓음으로서 '나'를 만나기를 소원해본다. /
‘주디(Judy)' 의 첫 번째 싱글앨범 [New Moon]이 공개됐다.
이번 싱글앨범 [New Moon]은 총 3곡이 수록되었으며 전곡을 시인 '강미'의 시에 주디가 작사로 참여하였고, 주디의 음악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침과 동시에 음악적 정체성에 기여한 파트너라 칭할 수 있는 멜로브리즈(제경)가 만나 몽환적이면서 서사적 감성을 오가는 장르들을 함께 완성했다.
첫 트랙이자 타이틀곡 [불면]은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속삭이는 듯한 주디의 보컬이 쓸쓸한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 곡으로, 작곡에는 주디이 직접 참여했다.
[불면II] 는 첫 트랙과 이어지는 곡으로 작곡에는 에이린과 '달리 되었더라면'의 아티스트 멜로브리즈(제경)가 공동 작곡으로 참여했다.
마지막 곡인 [너를, 어디서]는 미디엄템포의 포크발라드의 곡으로, 작곡에는 멜로브리즈(제경)가 직접 참여했다.
더불어 주찬영, 김완수 등 최고의 뮤지션들이 연주에 참여하여 앨범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주디의 첫 싱글 [New Moon]에서는 주디 곡 해석 및 주석들이 음악을 듣는 이로 하여금 한층 더 몰입감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1. 불면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한 절망의 시간에 찾아온 잠들지 못한 밤이 계속되었다. 새벽에 주로 다음 날을 준비하거나 글을 쓰던 습관이 있었지만 아무 것도 하지 못하면서도 잠들지 못한 밤은 의지로 잠들지 않았던 밤과는 또 다른 고통이었던 그 시기. [결코 원하지 않았겠지만 이별은 불현듯 다가오는 것]일까 봐 초조했던 때. 불확실한 날들에 대한 부존재성의 두려움이 주는 무게.
그 시기가 길어질수록 차라리 불면의 그 깊이까지, 잠들지 못해 생기는 그 어둔 동굴의 끝까지 나를 내려놓아 보자는 사색의 자리가 생기고 있었다. 그렇게 잠들지 못하는 시간과의 대화는 오히려 내 정신과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어갔다. 잠들지 못해 깊어진 불면의 그 수많은 밤에 어둠 속에서 서성이는 존재는 나 혼자만은 아니었다. 때로는 창을 흔드는 바람소리와 때로는 골목 어느 구석에선가 들려오는 밤 고양이의 울음소리. 가끔은 무슨 새소리 같기도 한 어떤 소리들까지 어둠 속에서 친숙해지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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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기타 선율과 주디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레트로풍 어쿠스틱 사운드의 주디표 발라드로, 작곡에는 주디, 작사에는 자연을 통해 인간과 삶의 깊이를 풀어내는 '강미'시인과 주디가 참여해 멋진 호흡을 자랑했다.
2. 불면II
불면은 더 이상 [깨우지도 않은 새벽은 왜, 이리 더디게 걸어가는 것]은 아니었다.
혼자 남겨진 듯한 밤은 때론 내가 닿지 못한 평안에 닿아있는 이가 야속하게 느껴지게도 했다. 잠들지 못한 시간을 노래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들의 숙면을 바라는 마음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비록 이시간이 무한처럼 느껴지더라도 당신의 밤은 걱정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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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악기구성은 내려놓고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과 잠들지 못한 이의 불안을 몽환적인 패드사운드로 연출한 곡으로, 마치 귓가에 직접 속삭이는 듯한 자장가를 떠올리게 한다.
3. 너를, 어디서
뒤돌아보아 아쉽지 않은 날들이 어디 있을까...현재를 바로 바라보는 것도 살아온 날 보다 무거운 용기가 필요하던데. 잃어가면서 앓고, 잊어가며 또 한 해를 마주 보는 것도 사는 용기가 있어야 가능하더라. 기억이란, 그렇게 저렇게 모인 어제이고, 오늘이고, 살아보지 못한 내일을 기다리기에 남는 그 무엇. 내일이라는 다가올 존재의 관계에 대한 사색은 몸이 앓을 때 더 절실하게 나에게로 침잠된다.
[네가 나를 잃었는지 내가 너를 잃었는지 저 투명한 물에게 스쳐지나가는 것에 대해] 묻는 순간은 더 깊은 곳으로 가라앉을 만큼 앓을 때이더라. 이 노랫말이 정말 그 고통의 깊이까지 정신마저 빠져 들어가도록 앓을 때 써졌던 것처럼 어쩌면 [너를, 어디서]는 내 안의 고통의 깊이에서 비로소 만나게 되는 [나]인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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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강미와 멜로브리즈의 감성 콜라보레이션.
나만 알고싶은 뮤지션 멜로브리즈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강미시인의 감성적인 시가 만났다.
시에서 표현되고 있는 나를 찾는 삶의 날들이,
영원할것 같아도 찰나의 여행이듯 찬란한 그 순간들을 슬프도록 아름다운 멜로디와 편곡으로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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