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진 '오르골'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의 감성 베이스 손태진이 싱글 '오르골'을 발표했다.
'오르골'은 아름다운 왈츠풍의 곡으로, 초반부 섬세한 피아노와 목소리만으로 노래의 시작을 알린다. 이내 풍부한 오케스트라가 함께 해 손태진의 보컬을 한층 더 아름답게 감싸준다. 두 번의 전조로 감정은 극대화되며, 후반부 치닫는 현악기와 피아노로 끝나지 않는 무한한 음악을 그려낸다.
[작사가 양재선의 이야기]
'오르골'은 긴 공백을 지나
다시 가사를 쓰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 곡이다.
정동환 씨가 오르골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쓴 곡인 만큼
듣는 순간 머릿속에 그림이 펼쳐졌다.
그 그림이 오롯이 노래로 표현된 건
여백의 이야기까지 전달하는 손태진 씨의 목소리 덕분인 것 같다.
이 가사는 버리려 애쓰던 사랑의 기억을
어느 날 햇빛과 꽃과 바람 위에 꺼내놓으며
기억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놓아주는 순간을 담았다.
마치 멈춰있던 오르골에 생기를 부여해 축제가 벌어지듯 말이다.
가사 마지막에 돌고 돌아서 다시 와 달라고 이야기 한 건
어떤 대상이 아닌 사랑이라는 찬란한 감정이며,
나를 성장시켜 줄 또 하나의 계절이다.
꽃이 시드는 건 봄을 맞이할 준비일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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