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뉴 (Andnew) 정규 1집 [boy]
펜으로 그릴 수 있는 세상이 좁았던 아이가 음악으로 더 넓은 세상을 그려보리라 마음먹은 지 어느덧 4년. 저는 줄곧 소년처럼 노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왔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순수함을 노래에 담아냈었고, 때로는 어리숙하지만 꾸준히 성장해온 제 모습을 음악으로 보여주고 싶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제 표현의 첫 번째 결과물로 정규 1집 [boy] 를 여러분에게 들려 드리고자 합니다. 24살이라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동안 느껴왔던 감정, 경험을 본 앨범에 담았습니다.
혼자만의 힘으로 이 앨범을 완성하기에는 많은 한계와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먼저 손을 내주고 자신감을 심어주었던 동료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금까지의 과정을 버텨온 저 자신에게 잘 해왔다고, 그리고 잘 견뎌왔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Album Review]
1. 확신
Lyrics by Andnew
Composed by Andnew
Arranged by Andnew
불확실한 미래가 주는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다. 사랑 또한 예외일 수 없다. 과거엔 웃어넘기지 못했던 기억을 편안한 분위기 속에 발랄한 멜로디로 담아보았다.
2. Melting Ice Cream (feat. Wondablo)
Lyrics by Andnew, Joosung Kim, Wondablo
Composed by Andnew, Joosung Kim, Wondablo, On da Ground, No2zcat
Arranged by Andnew, No2zcat
항상 같은 맛의 아이스크림은 지겹다. 그녀의 마음에 들기 위해 31가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해본다. 하지만 어리고 순박하기만 했던 소년은 결국 선택받지 못하고 녹아내리고 만다. 이 순수한 소년의 마음을 아이스크림에 빗대어 소울이라는 장르에 녹여보았다. 프로듀서 No2zcat과 아티스트 Wondablo가 재치 있는 구성으로 맛있게 토핑해주었다.
3. 이 세상에 네버랜드가 있었다면
Lyrics by Andnew, On da ground
Composed by Andnew, On da ground, R.Kracy (ALLRN:D), Ddank(ALLRN:D)
Arranged by R.Kracy (ALLRN:D), Ddank(ALLRN:D), 배시원
과거는 아름답게 기억된다. 그래서 우리는 그때를 그리워하며 돌아갈 수만 있다면, 시간을 멈출 수만 있다면 등의 상상을 하곤 한다. 하지만 문득 과거는 그리움으로 추억할 때가 더 아름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그때의 나였기에 지금의 내가 되지 않았을까. 이번 곡은 국내외로 활동 중인 K-pop 프로듀서 팀 ALLRN:D(올라운드)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On da ground와 함께했다. 인트로와 아웃트로의 멜로디가 같은 색다른 구성 속에 가벼운 느낌의 팝과 일렉트로닉을 섞어 어린 나를 바라보는 성숙한 자아의 두 모습을 담아보려고 했다.
4. 떠나
Lyrics by Andnew, Joosung Kim
Composed by Andnew, Demianc, Raphan
Arranged by Andnew, Raphan, 배시원
훌훌 털어버리고 떠난다는 해방감에 마음이 들뜨게 된다. 하지만 내가 들뜬 것은 단지 그것 때문만일까. 그녀의 짐을 덜어주기 위한 여행길이지만 그것은 핑계일 뿐, 그 빈 곳을 내가 차지하려는 여행길이기도 하다. 뜨거웠던 작년 여름. 여러 복잡한 일들로 마음은 어지러웠고, 휴가도 가지 못해 미련이 남았었다. 마음만은 이미 어디론가 떠나있었기에 느끼고 싶었던 설렘을 트로피컬 팝 프로듀서 Raphan과 함께 음악에 담아보았다. 오늘도 일상에 지친 당신에게 선선한 그늘 아래 3분의 짧은 단잠을 선물한다.
5. Movie
Lyrics by Andnew, On da Ground, Demianc, Joosung Kim
Composed by Andnew, On da Ground, Demianc, Wellawood
Arranged by Andnew, Wellawood, 배시원
이 곡은 음악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프로듀서 Wellawood와 함께 작업했다. 수록곡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들인 곡이기도 하다. 멜로디 작업에도 3명이 참여하였고 편곡 초안부터 마무리까지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거쳐 간 곡이다. 이 곡의 가제는 boy 였다. 시작은 언제나 두근거림과 함께한다. 그 두근거림을 즐기는 소년의 마음을 그리려 했다. 여기서 난 소년에게 심장이 뛰는 행복이 있는 결말을 선물하고 싶었다. 과정은 힘들다. 하지만 소년의 영화, 나의 영화 그리고 당신의 영화는 여느 로맨스 영화의 그것처럼 해피엔딩일 것이다.
6. 너
Lyrics by Andnew
Composed by Andnew
Arranged by Andnew, 배시원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사랑스럽다.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까지 느껴진다. 특별한 무엇인가가 없어도 너가 특별하기에 느끼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싶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미소를 머금은 채 서로를 바라보는 듯한 편안한 멜로디로 사랑을 시작하는 수줍고, 순수한 마음을 전한다.
7. Blind
Lyrics by Andnew, JUNAS
Composed by Andnew, SWRY, Maynine(Stupid Squad), 량길(Stupid Squad)
Arranged by Maynine(Stupid Squad), 량길(Stupid Squad)
밝은 빛을 너무 가까이했을까. 눈이 멀어버린 난 빛이 떠나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달았다. 어두 컴컴한 내 마음속 너의 존재를 다시 찾아본다. Blind는 알앤비 싱어 SWRY, 랩퍼 JUNAS의 도움과 K-pop 프로듀서팀 Stupid Squad의 편곡으로 탄생한 음악이다. 이 곡은 여러 가지로 나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한 작업이기도 했고, 그만큼 이번 앨범에서 내 의견이 가장 적게 개입된 곡이기도 하다. 그 결과로 알앤비 베이스에 템포를 올려 하우스의 느낌을 더하는 색다른 시도를 해볼 수 있었다. 나에게 또 다른 가능성을 알려준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8. Like A Stranger
Lyrics by Andnew, Joosung Kim
Composed by Andnew, Pure 100%
Arranged by Andnew, Pure 100%
9. Like A Stranger (Band Ver.)
Lyrics by Andnew, Joosung Kim
Composed by Andnew, 오형석
Arranged by Andnew, 오형석, 김용현
옛 연인을 마음속에서 지우지 못한 아련함과 성숙해진 감정에 덤덤해진 그리움을 그린 음악이다. 그렇기에 이 곡에는 진정성을 온전히 담아내고 싶어 접근 방식을 사뭇 달리했다. 에둘러 표현하지 않기 위해 영어로 가사가 먼저 쓰였고, 그 위에 기타를 치며 멜로디를 얹었다. 흑백 스케치 같은 음악에 좋아하는 프로듀서 두 분께 채색을 부탁드렸다. 한국 일렉트로닉 씬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Pure 100%의 색을 입혀 일렉트로닉 팝의 강렬한 느낌으로 메인 버전을 준비하였고, OST 작곡가 오형석의 밴드 편곡을 빌려 따뜻한 느낌으로 곡을 재해석하였다.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감사할 따름이다. 작사에 있어 많은 도움을 준 주성이에게 이 글을 빌려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