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초를 강타한 대한민국 트롯 열풍은,
어찌보면 그동안 편중적인 가요계성장을 조금이나마 균형있게 서게해준 가요계 핫이슈였다.
수많은 가수들에게 트롯은 이제 하나의 기회창출에 기반이되어 주고있는 요즘,
코로나19로 긴 동면에 들어가있던 세명의 여인이 벚꽃처럼 기지개를 폈다.
그 주인공들은 60년에 가까운 연기경력과,특유의 호탕하고 해학적인 웃음소리가 일품인 국민배우 전원주씨와,한국 개그계의 중흥기를 함께 이끌었던, "못생긴 무수리" 봉숭아학당에서
주목받았던 개그우먼 김현영씨,그리고 귀순하자마자 북한가요 "반갑습니다"로 사랑을받고,
연기자로도 변신 "대추나무사랑걸렸네" 등의 폭넓은 활동으로 인정받아온 김혜영씨,
사실 이들의 상관관계를 유추해내기란 그리 쉽지않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10년 넘게 함께해온 마당극 "폭소 춘향전" 이라는 인연이 있었다.
극중에 김혜영씨는 춘향이로,전원주씨는월매로,그리고 향단이에는 김현영씨가 호홉을 맞추며,
이들의 관계가 지긍껏 발전해왔다.
코로나19로 승승장구하던 공연조차 장기간 막을 올리지 못하게되자,
이들은 의기투합하여 2021년 가요계에 새롭게 도전장을 냈다. 팀명은 일명 "반품원정대"
그야말로 유일하게 최근활동하고있는 춘향이,월매,향단이가 힘을 합쳐 음원을 낸것이다.
곡명은 "춘향월가" 글자 그대로 춘향이 향단이 월매의 노래 인것이다.
춘향전을 해학적으로 패러디한 가사에, 레트로 감성의 댄스편곡과, 춘향전 이미지에 맞는 국악기를 넣는 센스까지,멜로디 또한 한국인이라면 매우 친숙한 달타령을 변형하며 만들어,
여러모로 친근감이 드는 레트로 댄스 트롯 곡이다.
전원주씨는 팔순이 넘는 나이에도,꾸준한 운동을통해 자기관리와 더불어,식지않은 열정이
어린후배들과의 발맞 춤에도 전혀 손색이없는게 사실이다.
김현영씨 역시 특유의 친화력과 재치로, 팀 분위기를 밝게 해주며 곡에서도 본인의 색깔을 짧고 굵게 보여주며,곡의 재미에 핵심을 담당해주었다.팀의 메인 보컬 김혜영씨는,
북한대학 시절 연극영화과 와 성악과를 두루 공부하고 갈고닦은 실력자로,
특유의 콧소리가 청자의 심금을 울리가에 부족함이없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힘든 모든 분들께 ,웃음을 잃어버린 분들에게,
작은 소소한 웃음을 드리고자 이들의 용기있는 첫발을 기대해본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웃음,소확웃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