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마음]
똑똑한 사람들이 말하길, 세포 안으로 끝없이 들어가 분자와 원자를 지나면 우릴 구성하는 대부분은 허공에 가깝다고 하더군요. 허공들끼리 손잡고 상처 주고 안을 수 있다는 건 참 신기하지요.
나로선 이해할 수 없지만 내 형태를 유지시켜주는 어떤 힘들을 상상해봅니다. 이런 내 형태가 어느 순간 무너져내릴까 두려워 모양 다잡듯 표정을 짓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날 지켜줌과 동시에 벗을 수 없어 감옥이 돼버린 내 얼굴을 상상해봅니다.
이런 표정의 감옥이 아니라, 내 안을 누군가로 채워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가 서로를 채워주는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잘 될지는 늘 모르겠어요. 이 노래는 어떤 쓸쓸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빈 마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