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love & the city의 캐치한 데뷔앨범 [Catch Up!]
바다로 떠날 때마다 생각한다. 우리에게 곧 펼쳐질 바다보다 그곳으로 가는 길 위의 시간들 때문에 바다가 좋은 게 아닐까. 무기력한 일상을 뒤로하고 달려나간다는 해방감, 스스로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에너지와 자유로움. 결국 우리를 살게 하는 방향으로 경쾌하게 나아간다는 것에 대한 환희다. 인천 출신의 4인조 밴드 Slowlove & the city의 캐치한 데뷔 앨범 ‘Catch Up!은 SUV로 미끄러지듯 달리기보단 캐러밴을 타고 오프로드를 달리기를 자청한다. 그 길 위에서 시원하게 펼쳐지는 곡들은 어떤 이야기라도 펼쳐질 수 있는 실험의 바다다. 시원하게 던지는 사운드에 담아낸 깊이 있는 에너지, 해먹에 몸을 맡긴 듯 아늑하게 출렁이는 리듬. 문득 다다른 여행지에서 북적대는 사람들의 ‘행렬’대신 ‘환호’를 함께하고 싶다면 이 밴드의 손을 잡아봐도 좋겠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선뜻 마음을 내어주듯 말이다.
(노블레스 매거진 디지털 에디터 이다영)
Slowlove & the city는 2018년 5월 인천에서 4인조로 결성되었다. 각각 스몰타운과 리틀앤에서 활동한 멤버들은 우연한 계기로 모여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한 데모들을 꺼내 빠른 속도로 곡을 완성해 갔고 곧바로 그들의 스튜디오에서 셀프로 앨범 작업을 진행한다.
컨트리풍의 첫곡 "없던 이야기"로 시작하여 스트레이트한 록 넘버 "엔딩코드", "Hint"를 지나 의미심장한 후렴구를 들려주는 "세계", 살랑거리는 첫번째 싱글 "Breeeze", 그리고 단순한 리프와 엉뚱함으로 귀를 즐겁게 해주는 "틈"까지 점차적으로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앨범은 특별한 몰입감을 보여준다.
디지털 음원으로 선행발매된 싱글 "Breeeze"와 "엔딩코드"의 앨범버전을 포함하여 캐치한 멜로디의 모던록 트랙 10곡이 수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