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일렁이는 햇빛이 머문 그녀의 눈동자가 꼭 봄이었다.
그 눈동자의 눈빛은 이제 기억 속의 ‘봄빛’이 되어 여전히도 나의 마음을 희미한 빛으로 데운다. ‘아주 작은 틈새로 쏟아지는 기억들’이 멈춘 시간 속 하늘의 상아색 빛줄기로 구름과 함께 비춰진다. 어째서인지 가장 아픈 기억이, 남겨진 가장 따듯한 치유로 바뀔 때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이 마음이 성숙하게 되었음을, ‘그저 날 안아주길 그저 아무 말 없이’ 사실은 그저 내가 그대를 안아주고 싶어서, 그저 아무 말 없이 다시 안아주고 싶었다고, ‘아직 내 못다 한 말 조금씩 천천히 꺼내어 볼 테니’ 그리움을 꽃으로 하나둘 그대 곁에 피워둘 테니 부디 기억 속의 그 봄에서는 꼭 그대의 의미를 닮은 향기 되어 언제라도 따듯하게 있어 주기를.
글 : Kann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