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비’ [재비이집 : 뜬다!]
참여인원
가야금: 조선인
단소, 소금, 대금: 김범수
피리, 대피리, 태평소: 심재근
해금: 김동건
아쟁, 생황: 김승철
타악: 김태형, 이정호
작곡, 건반: 홍민웅
피쳐링: 정윤형, 조의선
앨범 소개
'재비'의 정규 앨범 [재비 이집 : 뜬다!]가 오는 12월 17일 발매된다.
[재비 이집 : 뜬다!]는 총8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타이틀 곡인 [뜬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결혼하고 싶은 한 청년의 마음을 솔직하게 풀어낸 [나, 가리], 과거를 보기 위해 춘향과 이별하고 난 뒤의 몽룡의 심정을 담은 [심중가], 새로운 생명들이 눈을 뜨기 시작하는 춘분날의 설렘을 담은 [equinox], 님의 심중을 알고 싶은 그 애달픈 마음을 그려본 [심중], 조선중기 시인 허난설헌의 아픔을 그린 [감우],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을 담은 [유명], 태평소와 대금이 벌이는 재비의 놀음판 [만취]로 구성되어 있다.
곡 설명
1. 뜬다! (작사 재비 / 작곡 홍민웅) (Title)
이 곡은 심청가 대목 중 심봉사가 눈뜨는 대목의 가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이다. ‘눈을 뜬다‘의 이중적 의미를 생각하여 단순히 눈을 뜨는 것만이 아니라 ’이성에 눈을 뜬다‘는 의미를 집어넣어 사랑에 빠진 한 사람의 마음을 노래로 표현해보았다.
사랑에 빠지게 되면 앉을 때나 서있을 때나 님만 생각하게 되고 모든 걸 다 주고 싶고 모든 세상이 다 아름다워 보이는 그런 벅찬 마음을 이 노래를 들으며 느껴보길 바래본다.
2. 나, 가리 (작사 재비 / 작곡 홍민웅)
이 노래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결혼하고 싶은 한 청년의 마음을 솔직하게 풀어낸 곡이다. 결혼에 대한 마음과 달리 현실에 눈을 뜨면서, 설렘 가득한 덩실거리는 리듬과 대조되는 돈, 인간관계, 취미, 차, 집, 의견조율 등등 결혼에 대한 그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웃기고도 슬픈 이야기를 풀어내 본다.
3. 심중가 (작사·작곡 홍민웅)
과거를 보기 위해 춘향과 이별하고 한양으로 올라간 몽룡의 심정을 담은 곡이다.
춘향과의 광한루에서의 첫만남을 떠올리며 그녀를 보고싶고 계속 생각나는 그의 마음을 가사에 담아보았다.
4. equinox (작곡 홍민웅)
그 지겹던 겨울도 이제 저만큼 물러가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날.
새로운 생명들이 눈을 뜨기 시작한다.
땅이 부품과 동시에 봄의 생명은 시간의 리듬에 실려 흔들리면서 솟아나고, 이 음악과도 같은 생명태동의 설렘을 상상하여 그린다.
5. 심중 (작곡 홍민웅)
'정든 님의 심중은 알듯 말듯 허외다..' - 서도민요 난봉가 中에서 -
사랑에 빠진 모든 이가 그러하듯, 내 님의 속마음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 사내의 풋풋한 짝사랑, 님의 심중을 알고 싶은 그 애달픈 마음을 그려본다.
6. 감우 (작사·작곡 홍민웅)
시인 허난설헌, 조선시대 남존여비의 유교사회에서 태어나 자신이 가진 재능을 채 피워보지 못하고 지고만 그녀의 불운했던 삶을 승화시킨 곡으로 때로는 여리지만 선이 있고, 섬세하지만 무게감 있게 마음의 격정을 풀어내는 것을 여창가곡의 선을 빌려 노래해보았다.
7. 유명 (작곡 홍민웅)
유명은 어둠과 밝음. 이승과 저승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유는 저승, 명은 이승. 인간의 생과 사를 말한다. 사별하여 이 세상에서 다시 만날 수 없게 되는 것을 ‘유명을 달리하다’라고 한다. 죽음을 생각하다 보면 막연한 슬픔과 두려움이 생기는데,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결국 복잡해진 머릿속에서 도망치게 된다. 이러한 삶과 죽음에 대한 여러 생각들과 감정, 그리고 깨달음들을 차분하고 섬세하게 표현해 본다.
8. 만취 (작곡 홍민웅)
재비들의 놀음판! 능청스러운 대금의 연주와 리드미컬한 태평소 가락과 자유롭고 격렬한 리듬과 당악장단이 어우러져 전에 없던 흥을 불러일으킨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