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
분단된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평화'에 관한 노래가 없을까? 오래된 저의 고민이었습니다. 그런 고민의 시작으로 이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직도 전쟁을 걱정하는 남북의 우리 민족도 이제는 웃을 수 있었으면, 모든 국민들이 한 목소리로 즐겨 부르는 노래가 있었으면, 전쟁의 두려움을 넘어 우리의 일상에서도 다양한 차이와 차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으면,
4월부터 시작된 6개월의 대장정에서 우리는, 총 177곡의 아름다운 노래와 사람들을 만났고, 그 노래들로 인해 행복했습니다.
경연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참가팀들이 즐기고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그래서 이 앨범에담긴 최종 12곡의 노래와 더불어, 우리가 겪은 6개월의 과정과 만난 사람들의 모습 또한 평화를 위한 한걸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총연출 최경숙 드림
-Track Review-
Track01- 소망에 관하여 - 라보엠 <최지희 이우영 작사.이우영 작곡>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글귀에서 착상을 얻은 곡입니다.끊어진 철길 사이에서 기차소리와 함께 나지막한 목소리로 보컬이 '소망에 관하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발길이 끊어진 곳,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비무장 지대의 황량한 풍경을 편곡에 담아 보고 싶었습니다. 그곳은 이념과 전쟁 속에서 도저히 닿을 수 없는 먼 곳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슴 깊은 곳에 남아있는 마지막 '소망'이기도 합니다.
이우영(편곡, 프로그래밍) / 한웅희(테너) 고진엽(바리톤) 최윤지(아역, 보컬) 인천검단초등학교 어린이중창단(유보현, 엄예린, 김윤서, 유하람, 고음별, 황영서)/ 정경훈(Recoding) Mixing(갓구워바삭한 Studio)
Track02- 나무 - 참좋다 <참좋다 작사.작곡>
노래 모임을 하던 중 창작곡에 대한 욕구가 생겨 화성악부터 악곡 기본 구성에 대한 것들에 대한 공부를 하고 창작을 시작, 개개인의 창작곡들을 발표하다가 집단 창작을 시도해보았습니다. 가사도 공동으로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사회와 혼잡한 세상 속에서 푸른 들판에서 그 모든 것들을 뒤로 하고 평화로운 자연의 풍경을 그리는 내용을 담아내었습니다. 정기공연에서 한 번 발표하고 모임에서만 종종 부르다가 노래 취지에 맞는 발표 기회가 생겨 다시금 노래를 내어놓습니다.
소프라노(소은정, 신미지) 알토(이민정, 박현화, 오세은) 테너(장남일, 고동주, 이상준) 베이스(장재규, 김정표, 홍의표)
Track03- 송인표 - 노래하는 건 <송인효 작사.작곡>
전국여행을 하던 중에 아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을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송인효(E.GT, A.GT, Piano) 문태현(Producing)
Track04- 예술빙자사기단 -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유성욱 작사.작곡>
세월호 사건을 비롯하여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 많은 사회적 타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인간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과,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자그마한 관심이 공동체를 복원하는 힘이 되고, 평화를 위한 작지만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성욱(E.GT, Vocal) 정수호(Drum) 유제현(Bass)
Track05- 딜런 - 나는 그곳에 없었지만 <신상일 작사.작곡>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분노하는 감정으로 쓴 곡입니다. 제목처럼 나는 그 곳에 없었지만 그 곳에 있었던 것처럼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가 가지지 못한 제일 간절한 평화는 통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전쟁 없는 곳에서 우리 아이들을 자라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이 노래에서 거듭하여 이야기 합니다.
신상일(A.GT, Vocal) 하경환(E.GT) 홍승윤(Bass) 한상옥(Drum)
Track06- 모노뉴 - 우리가 꿈꾸는 세상 <모노뉴 작사.작곡, 편곡>
우리가 꿈꾸는 세상' 이라는 곡 을 통해 우리 모두가 자기 안에 바라고 꿈꾸는 평화로운 세상에 대해 이야기 하며 그런 미래를 만드는 것 또한 우리자신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생각과 꿈을 자유롭게 말 할 수 있는 세상, 더 나아가 진실 되고 투명한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용기를 이 노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얻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남재근(Drum) 노기현(Bass) 손가은(E.GT) 장유선, 손누리(Keyboard) 이은비, 김선진(Vocal)
Track07- 새의전부 -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이원혜 작사.작곡>
얼마 남지 않은 대학졸업을 앞두고 막막한 시절을 보내고 있을 때였습니다. 우연찮게 만난 어떤 사람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넌 지금까지 한 게 뭐니?''무슨 상관이야?'하고 가볍게 넘길 수 있을 일이기도 했지만, 그때는 그 질문이 참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던 건 아니었어요.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고.. 조용하지만 힘차게 걸어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어요.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었거든요.
이원혜(Piano, Chours) 한소리(Vocal)
Track08- 솔가 - 같이 산다는 건 <솔가, 배곳아카데미1기 작사.작곡, 솔가 편곡>
'내가 그린 그린'이라는 주제로 사람들과 함께 토론하고 이야기하며 생명과 평화에 관한 글과 이야기들로 만들어진 노래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진 노래로 '같이 산다는 것'에 대한 우리들의 정의를 노래하며, 평화를 넘어 생명존중, 사람과 자연에 대해 '더불어사는 것'에 대해 유쾌하게 풀어낸 곡이다.
솔가(Vocal,A.GT) 이란(Chours, A.GT) 이리라(퍼커션, 조하프) 김정혁(Mixing)
Track09- 음악창작소 더율 - 그 기억 그 흔적 <이승현 작사.작곡>
동살풀이 가락을 기본으로 만든 곡이며, 대화가 단절된 현 시대의 모습을 풍자한 노래 곡 입니다. 잊혀져 가는 우리 문화와 평화의 아름다움을 다시 찾고자 하는 마음을 판소리 창법과 락이 가지고 있는 강함의 조화로 무엇보다 강렬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몽환적인 신디사운드와 해금과 대금의 선율은 아쉬움과 고독을 표현해내고 있으며 후렴구에 반복되어 나오는 리듬섹션은 가슴을 두드리듯 소리칩니다. 민요와는 다른 강렬하고 애절한 판소리 창법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윤두율(해금) 박상기(대금) 홍송희(판소리) 박천욱(Bass) 신영섭(E.GT) 이하빈(Keyboard) 이정택(Drum)
Track10- 인천시민합창단 평화바람 - 평화는 <평화바람 작사.작곡>
평화를 사랑하고 평화를 노래하는 '인천시민합창단 평화바람' 은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단원 각각이 생각하는 '평화란?' 주제의 글을 모아 곡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전쟁뿐만이 아니라,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부터 나와 다른 것들로 분리되어 사는 삶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더불어 사는 삶으로 질이 향상되길 바래봅니다..
한규석(지휘자, 베이스) 채혜령(반주자) 소프라노(치명옥, 박선아, 이임순, 최진숙, 주명애) 알토(이예경, 한은경, 원진숙, 고현실, 김연희, 김경원) 테너(한동철, 오일석, 김영근, 조성준) 베이스(이병채, 김민수, 신종현, 김경택)
Track11- 야마가미 시게노리& 다나카 카스 - 히로시마의 눈물 <야마가미 시게노리 작사.작곡>
2011년3월11일에 일본·동북지방을 중심적으로 거대지진과 거대해일이 사람들을 습격해 사망자나 행방불명자는 약 2만명에 이르는 대참사가 되었습니다.
이 때 일본국내뿐만 아니라 온세계에서 지원과 응원의 메시지가 일본에 보내져서 일본 국민은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힘내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것 보다도 '언제나 함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고 생각해서 만들었습니다. 3년 경과한 지금도 지진과 해일피해로부터 부흥할 수 없는 지역도 아직 많이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 피해로 고향을 쫓겨서 먼 장소에서 생활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것들 모두 사람에게 마음과 마음을 함께 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노래입니다.
야마가미 시게노리(Vocal, A.GT) 다나카 카스(하모니카)
Track12- 연평도 초중고 아이들(연평마루) - 그런 세상 <허정문 작사.작곡>
연평마루는 '연평도의 하늘'을 뜻하며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사건을 직접 경험한 연평초·중·고등학교 학생들로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안고 다시는 지난 포격사건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순수한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난 2014년 5월 22일 연평도에 갑작스런 사이렌 소리가 울렸습니다. 지난 포격사건처럼 연평도가 떠나갈 것 같은 실제상황이라는 대피 방송과 함께 갑작스런 상황에 떨리는 마음을 누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부르르 떨며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이 보였습니다.연평도의 학생들에게 전쟁과 분단의 아픔은 먼 남의 이야기가 아닌 기억속에, 가슴속에 남아 있는 슬프고 무서운 일이라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그리고 맞이한 6월, 통일교육주간을 운영하며 전쟁과 평화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으로 노래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가 우리 모두와 연평도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평화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허정문(Piano, 하모니카) Vocal(김가영, 김규진, 윤총비, 노금구, 방지후, 윤누님, 이수진, 허정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