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이다 정규 1집
2017년 10월 28일, 제17회 창작생활성가제를 통해 데뷔한 11개 찬양팀을 중심으로 프로듀서, 작곡·작사가, 보컬, 악기 연주자 등 다양한 음악적 달란트를 가진 청년들이 모여 ‘하나의 팀’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사랑한 제자로 알려진 ‘요한 사도’를 주보 성인으로 모시며, 요한복음서의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17)를 주제성구로 삼고 있습니다.
매월 17일 새로운 생활성가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하며 미사 반주는 물론 콘서트, 음악 피정 등 각종 찬양 활동을 기획하고 주관합니다.
01. 복음의 기쁨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다. (사도 13,52)
제17회 cpbc 창작생활성가제 본선에 진출한 11팀이 모여 만든 열일곱이다 팀의 특성을 살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 문헌 '복음의 기쁨' 내용을 바탕으로 11팀 각자의 데뷔곡 제목을 이 곡의 노랫말 안에 모두 담아냈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를 역설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영성이 우리 열일곱이다의 목소리를 통해 이 땅에 더 널리 울려 퍼지기를 소망합니다.
02. 그 사람을 위한 기도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1요한 5,14)
'그 사람을 위한 기도'는 우리 모두에게 있는 '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노래입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살아가며, 그 사람들은 연인일 수도 있지만,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 친구, 스승과 제자 등 다양한 관계로 연결된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들을 사랑하기에 우리는 기도할 때 항상 그들을 기억합니다. 그들을 위한 우리의 기도가 더욱 행복하고 멋진 시간이 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노래 '그 사람을 위한 기도'입니다.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우리의 '그 사람을 위한 기도'가 더욱 높이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03. 소명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해 주리라. (예레 1,8)
'소명'은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예레미야 예언자의 이야기입니다. 10대 소년이었던 예레미야에게 처음 주님의 말씀이 내렸을 때,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던 예레미야 성인을 기억해 봅니다.
"주님, 저는 아이라서 말할 줄 모릅니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했던 소년 예레미야에게 주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해 주리라."라고 용기와 희망을 주십니다.
예레미야 예언자처럼 우리도 삶의 순간순간에 주님의 크고 작은 부르심에 기쁘게 응답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용기를 주시기를 청하며 이 노래 기도를 봉헌합니다.
04. 바람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들아,
그분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미하여라. (시편 103,1)
'바람'은 무심코 지나치던 일상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느끼고, 그 모든 것들이 그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길 기도드리는 곡입니다. 나에게 당연히 주어진 것이라 여겨 누려왔던 모든 것들... 공기, 햇빛, 파란 하늘, 이 모든 것들이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우리에게 주신 은총일 것입니다.
그 모든 것에 항상 감사드리며 하느님과 함께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길 원하는 모두의 '바람'을 담아내었습니다. 이 곡을 들으시는 모든 분에게 하느님의 '바람' 소리가 들리시기를 기도드립니다.
05. 나의 주님을 사랑합니다
내 도움과 내 영광이 하느님께 있으며 내 견고한
바위와 피신처가 하느님 안에 있네. (시편 62,8)
'나의 주님을 사랑합니다'는 우리 삶 속 모든 순간에 함께하시는 주님을 찬미하는 노래입니다. 그분은 내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하십니다. 심지어 내가 주님을 배반할 때도 그분은 미련할 정도로 나와 함께하십니다. 그리고 내 마음이 사랑으로 가득 찰 때 비로소 주님은 나의 모든 것이 되십니다.
내 삶의 희로애락에 언제나 함께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겸손한 마음으로 이 노래 기도를 봉헌합니다.
06. 지금 갑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루카 1,46-47)
주님을 만나러 가는 우리 모두의 기쁨과 환희를 대한민국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트로트곡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주님께서 부르실 때, 기쁜 마음과 감사한 마음으로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달려가는 주님의 자녀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하며 이 곡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바칩니다.
07. Breath(숨)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루카 15, 24)
여러분은 미사 중 성가대의 찬양 소리에 마음이 움직인 적이 있으신가요?
서른이 넘은 나이, 결혼도 한 그가 낯선 지역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활동하기 위해선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 주님을 찬양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너무 큰 행복감을 느꼈고, 처음 성가를 불렀을 때 가졌던 순수한 초심을 다시 찾은 것 같았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방황하던 자신에게 다시 찬양할 수 있게 '숨'을 불어넣어 주셨음을 깨달았고, 언젠가 성가를 만든다면 이 이야기를 꼭 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19년 9월, Breath(숨)라는 곡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08. 종이비행기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마태 18,4)
어린 시절 기도드릴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떠올려 보았습니다. 지금과는 조금 다른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세상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해버린 지금의 마음이 아니라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청하고, 감사하고, 고백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 예쁜 색종이에 하느님께 편지를 쓰고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모습을 상상하며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그 작은 손으로 새하얀 소망을 적어 날려 보내면 하늘나라에 닿지 않을까요?
09. 귀천(歸天)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요한 10,18)
복자 최필공 토마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 곡 '귀천(歸天)'은 죽음을 앞둔 순교자의 기도와 다짐을 담은 노래입니다.
잔혹한 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이름 모를 들꽃처럼 이 땅에 뿌리를 내린 한국 천주교 역사의 작은 꽃씨들에게 이 곡을 봉헌합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가슴에도 당신들의 뜨거웠던 신앙의 씨앗을 심어 주시기를 겸손되어 청합니다. 천주 대전에서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10. 다 함께 기뻐하세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마태 2,10)
이 곡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모두를 위해 이 땅에 내려와 주신 예수님께 감사드리고 그분을 기쁘게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주님께서 보시기에 더 귀하고 소중한 존재인 가난하고 소외받은 사람들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성탄절이 되길 기도하며, 아기 예수님께 이 곡을 바칩니다.
11.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루카 15,7)
이 곡은 삶의 길에서 자주 흔들리고 넘어지는 우리에게, 우리가 아무리 흔들리고 넘어져도 주님은 끝까지 우리를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희망을 자신의 삶으로 보여준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누가 죄를 덜 지었고, 누가 더 주님을 빨리 만났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저 진리이신 그분을 진정으로 마주하고 열렬히 사랑하는 것만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끈다는 것을 보여준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처럼 우리도 이 곡을 통해 주님께 우리의 가난한 마음을 봉헌하고자 합니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마태 5,12)
'열일곱이다'가 결성된 이후 처음 한팀으로 출전한 대회 (제12회 수원교구 창작성가제)에서 대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겨준 이 곡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 문헌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Gaudete et Exsultate)] 제3장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 이 곡은 '제12회 수원교구 창작성가제' 음반에 실린 원곡을 밴드 구성으로 새로 편곡한 버전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