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u' [도깨비불]
극장 한 곳 없는 아주 작은 도시 충남 보령에 대천. 열악한 문화환경이었지만 '지푸' 는 그곳에 힙합이란 작은 불씨를 심었고, 이후 함께한 '최이켠', '빅보', '썬스팟' 과 함께 심은 씨앗을 불꽃으로 피워냈다. 힙합이 유행하기 이전 대천에서 락밴드 및 댄스팀만이 성황을 이뤘을때, 이들은 '도깨비' 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올라 힙합본연의 멋을 담은 퍼포먼스를 보여줌으로써 대천에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다.
하지만 군복무 및 각자의 활동으로 인해 오랜 시간 공백기가 있었고, 그 사이 쇼미더머니의 흥행으로 대천에서의 힙합은 주체성을 잃어버린 채 TV가 제시하는 것에만 묶여있게 되었다. 이에 '지푸' 는 본인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 판단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다시 '도깨비' 멤버들을 모으게 되고, 때마침 개봉했던 영화 Straight Outta Compton은 달궈진 그 다짐에 기름을 붙게 된다.
그리고 'Ninano (니나노)' 에서 합을 맞추었던 프로듀서 '모조' 의 비트와 '베리인' 의 아트웍이 합쳐져 만들어진 "도깨비불".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에 진짜 멋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지푸' 의 의지와, 함께 참여한 '도깨비' 멤버들의 열정이 뒤섞인 "도깨비불" 은 전보다 훨씬 더 붉고 뜨겁게 타오르는 듯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