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After U, [Six Of Swords] 발매!
과거의 아픔을 똑바로 바라보고 미래로 나아가라.
“빛나는 눈으로 앞을 향해 걸어가는 이의 지난 날들은 모두 희극이었을까?”
우리는 모두 기대에 부풀어 설렜던 적도, 격렬히 앓은 적도, 다른 이의 아픔을 들추어 본 적도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덱(Deck) 속에 있는 수 많은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해 뒤집으며 기뻐하고 또 상처를 주고받을 것이다.
여러 사연들을 뒤로한 채 각자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노를 젓지. 그저 나아가는 거야.
미숙하기에 무모했으며, 또 우울했지만 꼭 필요했던 지난 날들. 많은 아픔에도 불구하고 ‘무엇이든 앞으로 나아갈 이유가 될 수 있는’ 거친 젊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경험의 산물.
끊임없이 LIVE로 소통한 Walking After U의 새로운 앨범.
2017년 3월에 발매했던 [Arirang] 후 근 2년 만에 발매되는 앨범이다. 수많은 고난을 겪었음에도 포기 않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노를 젓는 타로 카드인 [Six Of Swords]를 모티브로 두고, 지난 경험들의 통각들을 똑바로 바라보고 그것(과거)들을 감내하며 앞(희망)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현재는 분명 고통일지라도 치열하게 행복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희망을.
한 가지의 의미만을 보여 주지 않는 타로 카드처럼 이 새로운 앨범에서는 장르와 구성에 얽매이지 않은 수록곡들이 돋보인다. 공연 현장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강렬한 에너지의 첫 번째 트랙인 ‘Intro’부터, 좁은 방 숨죽여 울며 담담하려 애를 쓰는 듯한 보컬이 인상적인 ’Sink’, 상처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희망을 노래하는 마지막 트랙 ‘Will Walk With You’에 이르기까지 모든 트랙들은 그들 특유의 음악적 에너지로 수작 되었다.
Intro
도입부의 바쁘게 움직이는 발소리는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인의 일상을 상징한다.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에서 긴장감을 일으키는 Electronic 사운드들, 응축된 에너지를 터뜨리며 쏟아지는 에너제틱한 밴드의 사운드는 모던함과 안락함에 젖어 있는 이들에게 날것 그대로의 충격을 주고자 한다. Drummer 아짱의 새로운 매력이 돋보이는 음성이 하나의 신선한 감상 요소이다.
Fuck You
심플하면서도 묵직한 기타의 리프와 시원한 드럼 리듬, 한 단어 한 단어를 씹어 뱉는 보컬이 이끌어 가는 Rap Core 스타일의 곡이다. 멜로디가 주를 이루던 기존의 Walking After U 스타일에서 더 나아가 그들의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Track이다.
우리는 눈빛만으로도 알 수 있다. 나를 대하는 얼굴들의 적대적인 감정을. 앞에서는 즐기는 척, 포용하는 척 하며 뒤에서는 갖은 말들로 상대를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Fuck You’는 패를 뒤집 듯 얼굴을 바꾸는 가식적인 이들에 대한 혐오감과 오로지 말과 입으로써 타인을 진흙탕으로 끌어내리는 이들을 향한 직접적인 분노의 표출이 담겨 있다.
Coda
‘Coda’는 길게 늘어지는 보컬의 라인과 강렬한 밴드의 연주가 대조적인 8 분의 6 박 미디엄 템포 곡이다. 후반부에서야 결국 토해내는 진심을 담은 보컬의 메시지들은 곡 전체를 서술하는 체념적인 가사들과 상반되어 이별 후의 애절한 미장센을 완성하고 있다. 강렬한 종결로 인해 여운이 남는 곡처럼 끝이 다가왔을 때 강하게 새겨지며 표식을 남기는 것이 있다. 또렷하고 날카롭게 남는 장면. 누군가를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그 순간의 냄새와 온도, 그리고 내 마음의 어떤 예외. 계절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사람을 통해서 우리는 성숙한다.
Sink
따듯한 사운드와 반복되는 편안한 리듬으로 앨범의 트랙들 중 가장 Pop적인 요소가 강하다. 오래 열중했던 것이 썰물에 쓸리듯 내게서 빠져나가면 껍데기만 남아 공허한 나를 지독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기억한다. 까만 밤이 눈 밑으로 내려앉도록 열중하며 지새운 밤들을. 근사한 걸작을 기대하며 감히 허투루 보내지 않은 날들을. 스스로를 파쇄기에 넣어 조각내 버려도 유효하게 아름다운 유일한 것은 전부를 쏟아부어 열렬히 사랑하고 몰두한 기억임을.
소리 질러 (Shout It Out)
반복되는 기타 리프와 EP(Electronic Piano) 사운드를 바탕으로 psychedelic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사람이 한계에 치달았을 때 머릿속에 주문처럼 울리는 목소리에 영감을 얻어 Panning 기법을 적극 활용했다.
때를 놓치거나 기저에 깔린 속내를 들키기 싫어 꺼내지 못한 말들은 유령처럼 떠돌며 머릿속과 입가를 맴돈다. 때로는 속삭이며 등을 떠밀기도 하고 때로는 단호하고 강하게 말하는 내면의 목소리를 표현했다.
Will Walk With You
‘Will Walk With You’는 지난해 2019 년, Walking After U의 Concert [[Will Walk With You]]와 동명의 타이틀이며, 밝고 시원한 punk 사운드가 주를 이루며 멤버들 전원의 밝은 에너지가 담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Track이다.
비슷한 에너지를 주는 곡인 지난 앨범 [Running Wild]의 ‘Adolescence’가 여전히 성장통을 앓으며 상상과는 다른 현실에 움츠러들고 혼란스러운 이들을 위해 ‘좀 더 네 자신을 드러내며 당당히 네 목소리를 내라’는 메시지였다면, ‘Will Walk With You’는 조금 더 성장한 이가 화자가 되어 ‘어떤 어려운 상황이든 잘되어 가고 있음을 믿고, 우리도 앞으로의 날들로 함께 걸어가고 있으니 당신도 의심치 말고 당신의 미래로 향하라’는 격려와 응원을 담아 건넨다. 항상 믿어 주고 함께해 준 Walking After U의 팬들과 친구들, 가족들,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마음을 담아 표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