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he East (프롬 디 이스트)'[Why]
훌쩍 자라버린 나와 마주 할 때면 커다랗고 높은 벽들이 사방에 있었다.
그 벽들을 넘게 해주는 것도, 무너뜨리는 것도 바로 너였다.
모든 건 너에게 달렸었고, 그렇게 나는 자라고 있었고, 완성 직전이었다.
하지만
너에게 나는 덜 자란 사람이 였는지 그저 덜 생각나는 사람이었는지 작은방에서 고민을 한다.
아무것도 보기가 싫지만 서로 무너져 가는게 보인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무너져 내리는 걸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프롬디이스트' 세 번째 앨범 [Why]는 단촐하지만, 넓은 공간감 과 비교적 무거운 무게감을 표현하고 있다.
가사를 통해 보면 연인의 마지막 장면 인 듯 쓰여져 있지만 꼭 연인 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 에 있는 또다른 자신에게 말하는 문장이기도 하다. 후렴구에서 모든걸 부정하고 모른 체하고 있지만 결국엔 그렇게 될 것이란 걸 미필적 고의처럼 알고 있다.
단순한 상황 같지만 이 곡은 여러가지 해석으로 받아 드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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