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he East (프롬 디 이스트)' 첫 미니앨범
4인조 밴드 'From the East'는 학창시절 밴드를 같이하던 보컬 강효준, 기타 김일호, 베이스 표영호, 그리고 표영호의 학교 선배 정회동이 만나서 결성되었다. 각자 음악적 취향은 다양했으나 브리티쉬 음악에 관심과 흥미를 느끼는 공통점을 발견해 곡을 쓰고 앨범작업에 돌입하게 되었다.
이번 앨범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나름의 정체성을 주기 위하여, 최대한 처음에 생각한 그림을 유지하면서 멤버 개인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첨부하였다. 앨범 커버사진에서 보이듯 3명의 사람이 신발을 신지 않고 있다. 서로의 신발은 각각의 모양도 다르고 크기도 제각각이다. 앨범 수록곡 4곡 중 3곡은 각각의 여성들을 나타내고 그들을 표현하고 있다. 신발을 신지 않고 있는 그들에게 어울리는 신발은 무엇일까.
[곡 소개]
01. 별의 언덕
밤공기가 낮게 깔린 새벽, 하늘에 몇 개 없는 별들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저 별처럼, 나의 길잡이가 되어 주는 여성을 그리면서 쓴 곡이다. 하지만 결국엔 혼자의 생각이었다는, 다소 반전 있는 노래이다. 처음에 곡을 쓸 때 어쿠스틱 기타로 곡을 쓰고, 밴드로 옮길 때 최대한 단촐하고 가볍게 편곡을 하였다. 반복되는 가사를 통해 다시금 그녀에게 강조를 하고 싶었다, 나를 위해 빛나달라고.
02. Irony
오랜 기간 만난 연인이 같은 공간에 마주앉아, 지루하게 느끼는 남자에 대해서 쓴 곡이다. 속으로 여러 가지 변명을 생각하면서 사랑한다고 하지만, 풍겨오는 분위기는 숨길 수 없다. 권태라는 상황을 나름 순수하고 귀엽게 표현하고 싶었고, 결국엔 다른 무언가를 찾는다는 곡이다.
03. Bye Baby
너무나도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알고 있지만, 그녀에게 빠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만든 곡이다. 전체적인 사운드를 몽환적인 느낌과 에로틱한 느낌, 약간은 의식을 행하는 종교적인 느낌도 담고 싶어 하였다. 앨범 수록곡 중 가장 거칠고 의문이 가는 노래일 수 있으나, 나름의 숨은 의미를 찾는 재미가 있는 곡이다.
04. 나의 기억
어린 시절 혼자 집에 남겨졌었던 기억을 바탕으로 쓴 곡이다. 약간은, 나는 외롭다. 내 옆엔 아무도 없다, 그래도 나름 행복했을 때로 돌아가고 싶다, 이런 푸념일수도 있는 가벼운 마음의 노래이다. 러프한 기타리듬과 청량한 리드 기타를 중점으로 두고 작업을 하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