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차려진 EDM 잔치밥상!!
페리 코스튼의 [Costen's Countdown Summer Special]
페리 코스튼. 두 말할 나위 없이 티에스토, 아민반 뷰렌과 함께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 3대 트랜스 뮤지션이다. 페리코스튼은 진보적이고 예술적인 다양성을 보여주는데, 파티에서의 가장 화려한 피크 타임에 군중을 기쁘게 하기 위한 강력한 튠에서부터 라디오에 어울리는 팝적인 음악들, 그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단계의 음악들까지 마이다스다운 손끝으로 전체를 그려나간다. 특히 그의 음악은 순수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낭만적이라서 우리 나라 팬들의 취향에 맞아 많은 트랜스 뮤지션 중 유독 그를 좋아하는 한국 팬들이 많다. 티에스토와 함께 낸 트랜스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Ligaya"는 얼마 전 개봉된 '남자사용설명서'에서 엔딩곡을 장식하며 감독이 그의 음악에 대한 오마쥬를 바친 바 있다.
페리 코스튼이 얼마 전 낸 [Full On-Ibiza]에 이어 올 여름 EDM 클럽 파티를 위한 새로운 컴파일 앨범을 출시했다. 바로 [Costen's Countdown Summer Special] !!! 그는 전 세계의 트랜스 음악 팬들을 위해 자신의 레이블인 Flashover Recordings를 설립하고 음악과 파티에 관한 다채로운 정보제공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인 주간 라디오 쇼가 'Corsten’s Countdown'이다. 이 라디오 쇼는 독특한 진행방식을 따르고 있다. 청취자들이 매주 라디오 쇼가 끝날 때마다 페리 코스튼이 틀어준 트랙들 중 가장 좋아하는 트랙에 투표를 하며 그 중 가장 많은 득표를 받은 세 개의 트랙은 그 주에 다시 플레이하게 된다. 다시 그 트랙이 3개월 안에 청취자 득표 순위 1위를 하게 되면 Corsten’s Countdown top3에 랭크되고 이 곡은 Corsten’s Countdown Hottrick이 된다. 페리 코스튼은 핫트릭 앨범 소개와 청취자들이 직접 쇼에 참여하는 획기적인 쇼 진행을 위해 장장 8시간동안 'Corsten’s Countdown Summer Special Show'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컴파일 앨범은 페리 코스튼의 핫트릭이 된 곡들만 모아서 낸 것이다.
올 해 트랜스 마니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최신의 가장 핫한 곡들로 중무장된 이 앨범은 그래서 트랜스 음악을 좋아하거나 입문한 이들이라면 한 번쯤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 우선 페리 코스튼 자신의 최신 히트곡 "One Thousand Suns"는 여심을 울리는 Danny Howard의 낭만적인 보이스가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그의 불후의 명곡 "F The Bull$h1t"의 오리지널 믹스를 비롯해 유니크하게 리믹스된 "Rock Your Body Rock", "Black Light" 등 페리 코스튼의 그루미한 감성을 하우스 비트와 접목시킨 주옥같은 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쥐세페 옥타비아니와 함께 만든 명곡 "Magenta"와 역시 쥐세페가 에릭 루미에르와 함께 만든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 "Love Will Bring It All Around"를 들을 수 있으며 Renee Stahl의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목소리가 인상적인 "Pink Skye", 이국적이며 파워풀한 사운드가 업리프팅 분위기에 휩싸이게 하는 Tasadi & Aryas의 명곡 "Lost Garden" 등 20곡 전체가 어디 하나 놓칠 게 없다. 마치 페리 코스튼이 트랜스 뮤지션 마니아들을 위해 진수성찬으로 가득한 잔칫상을 차려놓은 격이랄까. 여하튼 심장을 울리는 한 여름의 플로어 댄스를 기다리던 트랜스 음악팬들은 즐겁지 아니할 수 없다. 가만이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뜨거운 여름, [Costen's Countdown Summer Special]의 명곡들을 듣다 보면 이 더위도 어느덧 지나가리라. (글/ 딸기작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