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LIE BEAN WORKS [NO WORRYS]
“어! 그래! 잘 가고 다음에 보자!”
쿨한 인사가 나눠지지 않는 2020년이였습니다.
온라인으로 과도기를 발매했을 때 앨범 소개에 말씀을 드렸듯 사람과의 유대를 통해 생겨난 마찰열들을 앨범에 담았다 했는데 그 마찰열들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으니까요.
이러한 시간들을 보내면서 많이 연단되고 멋있는 모습이 되었지만 여전히 연약한 부분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약한 모습에 실망하실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미안하지만, 어찌 되었건 나는 가야 해요.”라며 그냥 걷는 거죠 뭐.
그런 모든 것을 향한 답가입니다. 주변의 시선과 현재 내 상황이 딱히 좋은 입지에 있는 게 아니란 걸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 인연들과 결별하고 늘 이 일 저 일 터지는 거 꿰며 살다 보니 어느새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사라지고 또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순간순간 찾아오는 회의감은 적절히 술 한잔하기 좋은 친구가 되었구요.
많은 것들은 사라지고 없어지고 잃어버리고 놓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놓지 않고 일어날 수 있었던 단 한 가지 이유는 믿음으로 찾아올 봄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다 보면 당장은 혹은 오늘도 여전히 보이진 않지만 반드시 또 쟁취하고 누릴 거란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저를 생각해주시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드리는 안부 인사입니다.
“집 들어가면 있잖아 우리 편히 쉴 거니까!”
안녕하세요 20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