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V.E.I.L)' [0891]
'V.EI.L'의 새로운 싱글앨범 타이틀인 [0891]은 1980을 거꾸로 표기한 의미이다.
이는 'V.EI.L'의 멤버들이 음악적으로 가장 영향을 받았던 1980년대를 그리며 그들의 음악적 뿌리로 다시 돌아가고픈 향수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들은 그 시대의 상징성을 낭만이라고 정의한다.
민주화 항쟁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상처를 받았던 그 아팠던 시대가 낭만으로 기억된다는 것이 어쩌면 모순이라고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Pop의 르네상스 시대라고 불리던 80년대의 많은 젊은이들은 음악으로 치유 받고 상처를 위로 받았던 그 시절을 분명히 낭만으로 기억할 것이다.
'V.EI.L'의 새로운 싱글앨범 [0891]은 음악적으로는 New Wave적인 요소를 가미한 Synth Pop이라는 장르를 표방한다.
첫 트랙인 "Pray"는 끝이 보이지 않을 거 같은 긴 터널을 걸어가는, 또 황량한 사막에 홀로 남겨진 듯한 암담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한 기도의 마음을 담은 곡으로 힘있는 코러스와 멤버들이 나누어 부르는 곡의 Song 파트가 인상적이다.
두 번째 트랙이자 앨범의 타이틀곡인 "20th Century"는 20세기 낭만의 시간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심플한 리듬과 Synth 테마가 인상적이며 그 Groove에 맞춰 몸을 흔들 수 있는 캐주얼 한 'V.EI.L'형 Dance곡이다.
지난 2015년 11월 정규 3집 [Coming Home] 발표 후 짧지 않은 공백기를 가진 'V.EI.L'은 이번 싱글앨범 발매 후 앞으로 2달에 한번 싱글 음반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꾸준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