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ache pills, not sweet.
#287. HEADACHE
오직 지성만을 공유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무엇을 위해 아파하고 인내하며 맞지도 않는 영혼을 억지로 묶어
절망까지 떠안는 법을 배우면서까지 그것들을 이어가려고 하는 걸까.
나의 불안정함이 우리를 계속 절벽 끝으로 내몰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사랑할 수밖에 없었어.
알러지 때문에 빨갛게 벗겨진 얼굴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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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괴로움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아
#?^]&-:- 를 복용하고 겨우 잠을 이어가는 탓에
매일 두통을 달고 사는 거겠지.
무한한 사랑을 담아 그대에게.
640006660.
#00. Intro.
나는 집의 낡은 욕조에서 울다가 그의 존재를 확신하게 되었다.
이후 모든 시간들은 선택지에 의해 움직이는 삶이 되었다. (달리 다른 방법이 없었다.)
여하 문장으로 더 이어갈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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