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필 [Jarasum Jazz Residency I (How to face my anxiety)]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축제,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지금까지 국내 재즈신과의 상생을 위하여 자라섬국제재즈콩쿨, 자라섬 크리에이티브 뮤직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며 2020년에 이은 또 하나의 프로그램 ‘자라섬 재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국내 아티스트에게 더욱 창의적이고 안정적인 작업환경을 제공하는 것, 아티스트와 대중을 더욱 가깝게 하고 서로간의 소통을 유도하는 것,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국의 음악 신을 더욱 다양하고, 활기차고, 지속가능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인 자라섬 재즈 레지던시, 그 첫 해의 레지던스 아티스트로는 재즈를 비롯하여 영화음악,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현필을 선정하였다.
레지던시 아티스트 신현필이 선정한 이번 프로젝트의 주제는 ‘불안’이다.
음악감독으로써 작곡과 연주로 참여한 신현필 외에 이원술(베이스), 유태성(기타), 지박(첼로)이 작곡과 연주로, VRI String Quintet이 연주로 참여하여 이 혼돈의 시대에 아티스트로서 혹은 인간으로서 각자 느끼는 불안에 대한 해석과 그것에 대한 해답을 7곡의 음악에 담았다.
1. Walking on Winter (Composed & Arranged by 이원술)
인간은 시공간의 흐름 속에서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심리적 변화를 경험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심리의 형태는 순차적 흐름에서 나타나지만, 때로는 얽힘 현상으로 나타난다. 이 얽혀있는 심리적 모순의 과정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Vn.김신혜 Vn.주소영 Va.박용은 Vc.지박 Vc.주지현 Gtr.유태성 Pn.신현필
2. Glacier (Composed & Arranged by 지박)
차갑고 거대하고 곧은 빙하에
한 사람이 옅은 눈보라 속에서 존재한다.
곧 빙하는 녹기 시작하고 쩍 갈라지며,
차가운 얼음물 속으로 사람을 끌어당긴다.
현악기의 저음을 돋보이게 편곡한 곡으로 마치 처절하게 차가운 얼음물 속으로 끌어당기는 듯한 이미지를 음악으로 표현하였다. 베이스 클라리넷의 쓸쓸한 공간감은 다시 되돌아 갈 수 없는 시대를 그리워하는 정서를 담은 음악이다.
Va.박용은 Vc.지박 Vc.주지현 Cb. 이원술 B.Cl.신현필
3. Melt (Composed & Arranged by 지박)
얼어붙어 있는 시대적 마음이 녹길 바라며.
비올라의 섬세한 톤으로 시작되는 Melt는 간결한 멜로디에 연주자의 감정과 호흡을 담아내며 중저음 현악기들과 펠트 피아노의 따뜻한 톤으로 희망을 표현한 음악이다.
Va.박용은 Vc.지박 Vc.주지현 Cb.이원술 Pf.신현필
4. Coexistence (Composed & Arranged by 유태성)
성별과 나이 그리고 사회적 위치와는 무관하게 불안은 우리 모두의 삶에 존재한다. 이 곡은 불안과 편안한 삶에 대한 공존을 표현하고자 두 개의 파트로 나눴다. 다르지만 또 같은 화성과 선율이 교차하는 데서 영감을 얻어 공존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Vn.김신혜 Vn.주소영 Va.박용은 Vc.지박 Vc.주지현 Cb.이원술 Gtr& Synth.유태성 Pn.신현필
5. 몽세(夢世) (Composed & Arranged by 유태성)
한자를 풀이하면 허망한 꿈이라고 해석된다. 가끔 너무 힘들고 분노를 넘어선 허탈한 감정을 느낄 때, 이 모든 것들이 허망한 꿈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Vn.김신혜 Va.박용은 Vc.지박 Vc.주지현 Cb.이원술
6. Fear (Composed & Arranged by 신현필)
이 곡은 ‘불안’을 주제로 한 신현필의 연작 중 첫 곡이다.
대부분의 경우 불안의 본질은 불확실성에서 오는 두려움(fear)이라는 생각 속에 그 두려움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고 ‘직면’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낸 곡이다. 비올라 선율의 서정적 선율로 시작해 타건감을 펠트 천으로 상쇄시킨 피아노 소리로 마무리되며 다음 트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Vn.김신혜 Vn.주소영 Va.박용은 Vc.지박 Vc.주지현 Gtr.유태성 Pn.신현필
7. Hope (Composed & Arranged by 신현필)
끝없은 불확실성의 파도를 헤쳐나가면서 살 수 없는 현실 속에서도 희망의 빛줄기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려는 작곡가의 의도가 반영된 곡이다. ‘Fear’ 마지막 파트의 펠트 피아노 소리를 ‘Hope’ 첫 부분에선 신디사이저가 대치하며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만들고 특히 곡 전체에 있어서 릴 테이프를 거쳐 리마스터링된 스트링 소리가 약하게 깔려 전체적으로 색다른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Vn.김신혜 Vn.주소영 Va.박용은 Vc.지박 Vc.주지현 Cb.이원술 Pn&Synth. 신현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