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ko (욘코)' [D I A R Y]
첫 번째 앨범을 발매하고 스스로의 한계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되돌아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 당시에 느꼈던 감정들을 음악으로 만들다 보니 어느새 음악은 나에게 일기와도 같아졌으며, 그것들을 되돌아보며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의 시간에 대한 대답으로 제 솔직한 고백이 담긴 앨범이 완성되었습니다.
- 그게 아니고
평소 “그게 아니고” 란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실수에 대한 변명 또는 일종의 자기방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같이 변명만 늘어놓는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 답답함을 담은 곡입니다.
- 위로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친구를 보면서 걱정하던 중 우연히 동료 프로듀서의 피아노 반주를 듣게 되었고 그 선율이 꼭 제 마음처럼 느껴졌습니다. 바로 그 반주에 멜로디와 가사를 붙이기 시작했고 친구를 위로하던 마음에서 주변 모두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나아가 나 자신을 위로하는 곡이 되었습니다.
- 물거품
소중한 친구들과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소외감을 느끼게 되었고 나만 잘못한 게 아니란 속 좁은 생각에 먼저 사과를 뱉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제게 소중했던 것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것이 마치 물거품과 같다 느꼈습니다.
- 쳇바퀴
한동안 수련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매일, 연습과 작업에만 몰두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소재는 고갈되고 내가 원해서라기보다 의무적으로 음악을 만들고 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의 모습이 마치 쳇바퀴를 달리는 햄스터와 같았습니다.
- 사랑해줘
저에게 있어 ‘사랑’은 아주 큰 의미입니다. 항상 관심받고 싶어 했고 사랑받고 싶어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7곡 중 저의 내면을 가장 잘 담아낸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을 만들면서 제 자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 Empty
좁은 방 한 칸에서 오래 있다 보면 세상이 점점 작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 좁은 방이 내 세상의 전부였고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졌습니다. ‘D I A R Y’를 한 권의 소설로 보자면 ‘Empty’는 절정의 단계입니다. 해소되지 않은 많은 감정들로 인한 혼란스러움이 담긴 곡입니다.
- 괜찮아
어떤 소중한 친구와의 이별을 계기로 만들게 된 곡입니다. 이별을 계기로 나의 부족함을 알게 되었고 제게 너무나도 아픈 시간이었습니다. 그 아픈 시간을 겪고 있는 나, 그리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이에게 “괜찮아”라고 말하는 곡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