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공육공'의 새 EP [EDLP]
하나의 음악이 만들어지고 발표되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일정 수준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비용도 발생 된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 디지털로 유통되는 음악의 가격은 불과 한 곡에 몇백 원 남짓인데, 그런데도 음원 사이트에는 매일 새로운 곡들이 발표되고 있다. '일공육공'의 두번째 EP [EDLP]는 바로 그런 관점에서 출발했다. 어쩌면 이런 시스템 자체가 하나의 컨셉이 되지 않을까? 마침 유통관리사의 자격을 가지고 있던 '일공육공'은 기억 속에 잠자고 있던 Every Day Low Price라는 용어를 떠올렸다. 보너스 트랙을 포함하여 총 11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 [EDLP]는 전작인 [Suede] EP와 비교했을 때, 더 많은 곡을 원가 대비 더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듣는 이)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어쩌면 누군가는 '일공육공'이 음악가라는 이유로 음악과 돈이라는 키워드를 조금이라도 연관 지어 생각했다는 그 자체로 혐오감을 드러낼지 모른다. 하지만 '일공육공'은 그런 부정적인 걱정들에 지레 겁부터 먹기보다 먼저 떠오른 아이디어에 집중했고, 불과 9개월 만에 새로운 앨범을 만들었다. 그저 현재 음악 시장의 시스템에 고작 단 한 줄의 질문을 던졌을 뿐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