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시린, 하지만 눈부신 겨울의 기억 [설맹]
'검정치마'의 기타리스트이자 '고무동력기'의 리더 '윤시황'이 솔로 데뷔 싱글을 발표했다. 이번 싱글 [설맹]에서는 '고무동력기'의 음악에서 보여준 그만의 감수성이 보다 섬세하고 세련되게 정제된 것을 볼 수 있다.
'설맹'을 플레이하면 눈앞에는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설경이 펼쳐진다. 짧은 드럼 인트로에 이은 일렉 기타 선율이 마치 햇살에 반짝이는 눈처럼 찰랑인다. '사랑, 또 사랑, 또 사랑' 낮게 읊조리며 걷는 길가에는, 벚꽃나무가 수줍게 꽃망울을 품고 있다. 하지만 왠지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는 곡이다.
지나간 겨울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다가오는 봄을 향한 새로운 발걸음도 망설여지는 겨울과 봄의 그 경계, 지금 이 순간. '설맹'이 귀로 들어온다. 가슴이 시리고, 눈이 부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