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진' [Reminiscence]
1.2018 (Outro)
한 해를 보내며, 올 한 해의 끝이 또 새롭게 올(來) 한 해의 출발이기 때문에
Intro 곡을 Outro 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번 해에 저는 저희 엄마가 저를 낳았을 때 나이가 되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전체적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공감에서 오는 위로, 그리고 사랑입니다.
2.New (Feat.원태)
나쁜 기운들을 뒤로하고 새롭게 시작할 2019년을 기대하며 적었습니다.
6년 전 처음 같이 랩을 시작했던 친구 원태가 참여해 줘서 뜻깊은 음악이 탄생했습니다.
3.Itaewon (Atelier)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태평동에서 민구 차를 타고 이태원에 사는 재호네에 놀러 간 날을 기억하며 만든 노래입니다.
이태원의 금요일은 굉장히 분주한 모습이지만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아주 조용한 동네가 있습니다.
10년 넘게 친하게 지낸 이 친구들과 그냥 편하게 헛소리하면서 보내는 이 시간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게 느껴졌습니다.
변해버렸던 여러 모습의 사랑들을 여러 번 경험했지만, 늘 이 친구들과 변함없이 우정과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워 이 공간과 시간을 기억하고자 음악에 담아내려 노력했습니다.
4.Hold me tight
3년 전 크리스마스쯤 현수가 만든 비트를 듣고 정빈이가 한 번에 적어 내려간 곡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왠지 모를 쓸쓸함과 연말이 되면 밀려오는 싱숭생숭한 마음을 담아 노래했습니다.
미니멀한 엠비언트 사운드의 비트 위에 일본어 가사로 노래를 하니 그 쓸쓸함과 아쉬움이 더 잘 드러난 것 같습니다.
내 얘기에 그저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그런 사람이 꼭 필요해서 혼자도 괜찮다며 위로했던 역설적인 순간들이 기억납니다. 여러분 올겨울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그저 말없이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5.Nagoya (나고야)
10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어머님은 일본에 가셨습니다.
12년 동안 어머님을 못 뵙다가 22살이 되는 해에 어머님을 처음 다시 뵈러 나고야에 갔습니다.
그날 느꼈던 감정에 대해 음악에 담고 싶었습니다.
고작 비행기로 1~2시간 떨어진 거리 너머로 12년동안 뵙지 못했다는 안타까움과 설렘. 그리고 그 떨림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에도 모두 고생했어요.
-도우진
'Reminiscenc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