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결’의 첫 번째 앨범 [우리가 결이 될 때]
사람마다 제각각 가지고 있는 결이 있다. 노을을 보고 사랑에 빠지는 사람과 우는 사람, 바다를 보고 그리움을 떠나보내는 사람과 곱씹어 보는 사람. 좋은 날을 만끽할 줄 아는 사람과 모든 날을 맞이할 준비가 된 사람. 우리는 다양한 결의 모습과 함께 살아간다.
‘미완결’이 부르는 노래의 결은 듣는 이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갈지 아직 판단할 수 없다. 일렁이는 물결과 시시때때로 변하는 바람처럼 자연스레 흐르다가, 알 듯 모를듯한 움직임으로 색다른 모습을 안겨줄 것이다. 자연과 닮은 결의 틈 사이에 공기가 흐르면 기분 좋은 울림을 내겠지, 작은 목소리로 기대감을 내뱉어 본다.
완결되지 못한, ‘미완’인 채 끊임없이 흐르는 음악을 부르고 싶어 우리 이름을 이렇게 정했을까. ‘미완결’의 음악은 두 사람이 내는 각자의 울림이 하나의 노래로 공명할 수 있도록 어우러진다. 그 음악이 비록 뚜렷한 형체가 보이진 않더라도, 고운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지길 소망한다. 우리의 음악은 어떤 결로 다다를까. 노래를 들어주는 이들의 그림을 모아보면 또 하나의 결이 완성될 테고 그 결들이 모여 다양한 색들을 만들어내겠지. 서로가 어루만져주어 완성해 나갈 결들을 기대하며, ‘미완결’ 첫 번째 앨범 [우리가 결이 될 때]에 귀를 기울여보자.
01. 자연스레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지만, 첫 말을 뗀 후 자연스레 뒤따라오는 말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02. 마음은 어디서 오나
마음은 어디에 숨어있다 이렇게 우리 안에 들어오는 걸까. 꽃들에 숨어있다 바람결을 타고 들어오나. 어떤 마음이든 나에게 들어와 잘 지내다, 무사하게 가길 바란다.
03. 꿈의 산책길
낯선 길을 걸을 땐 두려움이 슬며시 앞선다. 하지만 두려움뿐이랴! 산책하듯 가볍게 걷다 보면 하나의 길이 만들어질 테니, 일단 함께 걸어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