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스무살의 일기]
어설픈 고백을 해도
자기 자신에 한참 빠져있어도
모든게 예쁠 나이 스물.
스무살의 풋풋한 감수성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담아낸
#안녕 의 여덟번째 싱글, '스무살의 일기'
“스무 살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없는 나이다. 우리에게 스무 살이 아름다운 건 아직 잘 알 수 없고, 미완성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이 곡을 만든 제 작곡 파트너이자, 소속사 대표님이기도 한 가수 더필름 형이 앨범 녹음할 때 내내 저에게 전달하려고 애쓰던 말입니다. 솔직히 아직도 미완인 저에겐 그 말이 잘 와 닿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 마다 형은 내게 말했습니다.
“완성이 되면 미완이 그리워 질거야.”
사실 저는 이 노래의 내용을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혼잣말을 하다 갑자기 상대에게 고백을 하고, 그러다 자기 다시 혼자 독백을 하는, 말이 안 되면서도 뭔가 말이 되는, 상대를 사랑 한건지 안 한건지 결말이 애매한 가사를 해석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뭔지 모르고 가르쳐 주는대로 열심히’ 불렀습니다.
더필름 형님은 그게 ‘스무살’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랑에 실수를 해도, 혼자 자기 자신에 취해 있어도 아직 풋풋하고 예쁜 나이는 열아홉도 스물하나도 아닌 딱 스무살이라구요. 형도 이 노래를 스무 살에 썼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저도 스무 살 때 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상대는 고백인지조차 모르는 고백을 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하하. 그런 마음으로 불렀네요.
올 한 해 녹음했던 곡을 떠올려봅니다. ‘힘을내요 그대’는 올해 녹음한 곡 중 가장 부르고 싶었던 곡이었습니다. ‘우리의 밤’은 올해 녹음한 곡 중 가장 힘들었던 곡이었습니다 ㅠ ‘화해해요’는 올해 녹음한 곡 중 유일하게 상큼한 곡이라 상콤하게 불러봤습니다. ‘어차피’는 올해 녹음한 곡 중 가장 편하게 녹음한 곡이었습니다. ‘왜 연락했는데’는 ‘우리의 밤’만큼 고생해서 녹음하느라 힘들었지만 가장 반응이 좋아서 행복한 곡이었습니다. 그리고 ‘스무살의 일기’ 발매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노래에 대한 사연은 #스무살의일기 인스타 검색을 하면 더필름 형님이 올려놓은 재밌는 여러 에피소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올 한 해 정말 행복하게 음악을 했습니다. 연말 12월 28, 29일, 홍대에서 엄청난 고음의 소유자 정동원 군과 더필름 형님과 함께 연말공연을 할 예정이니 많이 찾아와주세요! 이게 개인적으로 올해 마지막 녹음일 것 같습니다.
올 한 해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네요!
2018년 11월 1일 #안녕 드림
구술: 안녕
정리: 더필름
[STAFF]
스무살의 일기
작사. 곡 더필름
piano 더필름
Vocal #안녕
recording 백경훈 @T-Studio
also recording 두번째 별 @제이엔제이 ENT.
mix 노양수 @시애틀뮤직 스튜디오
mastering 더필름
Executive Producer 더필름 for 시애틀뮤직
Illustrated by 굥
A&R 박지현
Distributed by 워너뮤직 코리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