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동 첫 정규앨범 [관찰자로서의 숲]에 앞서 공개되는 싱글
극복을 향한 날개짓, [무당벌레]
“무당벌레는 아래에서부터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습성이 있다. 그리고 끝에 다다르면 날개를 펴고 날아간다. 내가 끝이라 여기는 그 순간, 끝이라는 한계를 넘어서 더욱 훌륭해질 수 있는 내가 되기를 소망하며 글을 썼다.”
- 2018.11.15. [무당벌레] 라이너노트 중
전유동은 경상북도 칠곡군 출신의 싱어송라이터다. 2015년, 클라우즈 블록Cloud’s Block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 포크기타와 목소리가 중심이 된 어쿠스틱 팝 사운드에 기반한 작업물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무당벌레]는 오는 2020년 8월 3일 발매될 예정인 그의 첫 번째 정규 앨범 [관찰자로서의 숲]을 예고하는 선공개 싱글이다.
이미 2019년, 서울의 외곽 또는 근교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모여 발매한 컴필레이션 [서울, 변두리]를 통해 발표된 곡이다. 그러나 부러 정규 앨범을 예고하는 싱글로서 다시 발표하게 된 것은 2019년과 2020년, 단 1년 사이의 변화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곡이기 때문이다.
2019년의 [무당벌레]가 소박하고 이국적인 포크송에 가깝다면 2020년의 [무당벌레]는 완연한 포스트록이자 생명력 넘치는 찬가hymn로 재탄생하였다. 매쓰록을 연상시키는 조밀한 드러밍에 감각적이고 드라마틱한 기타 사운드를 더했다. 2019년 말, 함께 작업을 시작한 프로듀서 단편선(오소리웍스)과 새로운 사운드를 찾아 헤맨 결과다.
[무당벌레]에서 전유동은 한계와 그에 대한 극복을 노래한다. 노랫말과 같이, 다 끝이라고 생각되는 막다른 길에서 전유동은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팔랑 날아" 이다음 세계로의 진입을 시도한다. 클라우즈 블록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부모가 지어준 이름, 전유동으로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변화에 대한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극복과 치유, 회복적 정의, 기도라는 주제는 [관찰자로서의 숲]을 관통하는 주제이다. 곧 모습을 드러낼 [관찰자로서의 숲]에서, 전유동은 자연사를 경유해 다시 인간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연과 도시적 삶이 포개어 겹쳐지는 그곳에서, 전유동의 이야기들은 발생한다. 그는 좋은 음악가가 되길 바라는 만큼이나 좋은, 그리고 가치 있는 이야기꾼을 지향한다.
음악을 만들고 앨범을 제작하는 데는 적잖은 자원이 소요된다. [무당벌레]를 발매한 이후, 곧바로 자원을 모으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다. 모든 일이 무탈하게 진행된 뒤, 곧고 바르게 뻗은 마음으로 [관찰자로서의 숲]과 함께 돌아올 그날을 기대해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