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AR I GO [NIGHTWALKER]
꿈이 아니기를 바라던 날들이
가장 인상 깊었던 그 순간이 담겼기를
01. NIGHTWALKER
NEAR I GO는 누구나 느껴본 향수를 음으로 형상화한다. 몽롱한 신스를 시작으로 그 흩어진 음들을 단단하게 묶어주는 베이스와 비트. 어딘가에 홀린 듯 나지막이 보컬이 얹어지고, 소리들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그 곡에 NIGHTWALKER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곁을 내어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그것이 평생이라면 더더욱 어렵다. 그렇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남아있는 자리의 크기와 시간의 길이가 상당하지 못한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그 말을 올린다.
우리는 쉽게 외로워하고 서로를 이끈다, 위로하고 위안을 얻는다. 평생 곁에 있겠다는 허망한 약속을 주고받는다. 그 어떤 시간과 상황에 처해있든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허나 신기하게도 그 사랑은 벌어진 틈을 메우며 외로움을 잠시나마 상쇄시킨다.
이 순간이 영원하길 바랐던 적이 있는가, 잠깐 자리를 비우면 사라질 것 같아 온종일 서성여본 적이 있는가. 외로움을 온전히 느끼고 싶어 새벽을 거슬러 오르는 사람들을 위해, 그와 반대로 혼자 있고 싶지 않아 자신과 닮은 절반을 찾으려 애쓰는 사람들을 위해, 이 곡은 만들어졌다.
/ 글 다프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