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같이 쏟아지는 비트와 아날로그 신스
동찬(Dongchan)의 미래와 확장을 담은 싱글 [빛과 같이 쏟아지는]
동찬(Dongchan)의 [빛과 같이 쏟아지는]은 지난 4월 동찬이라는 이름으로 첫 정규 앨범 [안개(Fog)]를 발표한 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디지털 싱글이다. [안개(Fog)]가 동찬의 지난 과거를 드러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었다면 [빛과 같이 쏟아지는]은 동찬의 지금과 미래를 표현하고 있다.
그의 전 이름이었던 커널스트립(Kernelstrip)부터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과 다운 템포 비트로 그를 기억하고 있던 이에게 공격적인 스타일의 [빛과 같이 쏟아지는]은 의외일지도 모르겠다. [안개(Fog)]를 유심히 들은 이라면 ‘목성’이나 ‘안녕’과 같은 곡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낸 공격성이 이제야 제대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빛과 같이 쏟아지는’은 정제되기보다 날 것에 가까운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묵직한 비트로 시작해 좀처럼 쉴 시간을 주지 않는 댄스 트랙이다. 55초부터 제목처럼 쏟아지는 ‘빛’은 점점 강렬해지다 주변을 모두 태우고 나서야 사라진다. ‘빛과 같이 쏟아지는’ 이 동찬의 미래로 나아가는 트랙이라면 B-Side 형태로 수록한 두 번째 곡 ‘달빛’은 그간 동찬이 보여준 사운드의 범위를 넓힌다. 짧지만 트렌디하고 감각적으로 귀를 사로잡는 트랙이다.
아래 동찬의 말을 읽으면 알겠지만 앞으로 그의 음악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른다. 분명한 건 그가 자신이 가진 범주를 뛰어 넘으며 계속 앞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뿐이다. [빛과 같이 쏟아지는]은 앞으로의 동찬을 점칠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다.
-하박국HAVAQQUQ (영기획YOUNG,GIFTED&WACK Records)
싱글 ‘빛과 같이 쏟아지는’ 은 기존의 작업 방식과는 다르게 거칠고 날 선 사운드를 목표로 제작했습니다. 1집 안개 이후 마음껏 다른 스타일을 테스트 하던 중에 나온 곡으로서 2번 트랙 ‘달빛’은 B-side 곡입니다. 좀 더 원초적인 느낌을 원해서 아날로그 장비로 즉흥적으로 작업했습니다.
다음 앨범이 어떤 색깔로 나올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계획이란 게 별로 의미 없는 단어가 된 지 오래라 생각 없이 곡을 잔뜩 쌓아두고 있는 지금, 그때그때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습니다.
-동찬(Dongcha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