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의 군단으로 중무장한 '쾌남'
과거 대한민국은 터프가이의 시대였다. ‘바람의 아들’ ‘아스팔트의 사나이’ ‘모래시계’등 브라운관에는 제목부터 수컷 냄새가 물씬 풍기는 드라마들이 전파를 탔고 대중은 그 속 남자 주인공에 뜨겁게 호응했다. 구레나룻을 기르고, 반항기 넘치는 눈빛을 발사하던 그 남자들... 지금은 사라진 그들이 가끔씩 그리워지는 이유는 꾸밈이 없어 투박했고, 계산할 줄 몰라 진솔 했으며, 한 여자 밖에 모르는 순정남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캔의 신곡 '쾌남'은 이제 대중의 추억 뒤편에 잠든, 수많은 터프가이들을 떠올리게 하는 록 댄스 장르의 노래다. UN, 컨츄리꼬꼬, 인디고 등 듀엣 뮤지션과 작업 할 때마다 메가 히트를 기록했던 최수정 작곡가가 합류하여 캔과 특급 시너지를 발휘했다.
'쾌남'은 강렬한 기타 연주, 캔의 시그니처 사운드와 같은 배기성의 추임새가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다. 여기에 곡이 진행되면서 펼쳐지는 변화무쌍한 편곡, 흥겨운 멜로디, 두 사람의 음색이 한데 어우러져 '쾌남'이라는 제목과 같은 시원함과 속도감을 안겨준다. 또한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캔의 샤우팅은 답답한 속을 뻥 뚫는 호쾌함을 선사한다.
캔이 이번 신곡을 통해 이야기하는 '쾌남'은 단순히 추억 속 터프가이, 혹은 마초남이 아니다.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사랑을 말하는 대신, 꼬리를 흔들며 “온 맘을 다 바쳐 애완남이 돼줄게”라고 애교를 부리고, “초강력 하트를 너에게 줄게” “그대는 나만의 마릴린 몬로”라며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구애한다. 2019년 감성으로 재해석된 캔의 '쾌남'은 이렇듯 모든 세대에 친숙한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새롭게 태어난다.
트랙1) '쾌남' (작사, 곡 최수정/편곡 이정현)
트랙2) '눈물한잔' (작사, 곡 이종원/편곡 유지억)
현실의 무게에 등 떠밀리듯 원하지 않는 이별을 한다. 숨조차 쉬기 힘든 이별의 아픔을 이 노래로 그려 보았다. 이별의 아픔을 버텨내기 힘들어하는 남성들의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복받치는 감정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뼈아픈 이별을 경험해 보았다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트럼펫, 피아노, 스트링, 어쿠스틱 기타 편곡으로 이별의 아픔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애절함을 더하였다. 이종원의 기존 발라드와는 상이하게 다른 샤우팅 창법으로 포효하듯 슬픔을 호소한 곡이다.
트랙3) '애달픈' (작사, 곡 배기성/편곡 유지억)
어느새 차가워진 가을바람을 맞으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옛사랑의 아련한 추억으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배기성만의 특유의 보이스창법으로 거칠지만 오히려 그 속에 품은 마음은 누구보다 여림을 애절하게 노래한다. 강렬한 기타사운드와 풀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이 노래는 대중가요로써는 다소 긴 빠른 템포의 록발라드다. 3분 30초를 넘기지 않는 요즘 가요 트렌드의 틀을 깬 5분 후반대 길이에 보통의 록발라드 템포가 60정도 되는 반면 이 곡은 95에 달하는 빠른 템포가 특징이다.
사랑을 한다. 그리고 이별을 한다. 너무도 보고 싶어 다시 사랑이 시작 된다. 하지만 결국엔 다시 이별을 한다.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고 결국엔 서로 각자 사랑을 한다. 시간이 갈수록 지난 사랑이 진정한 사랑임을 깨달았지만 너무 늦어버렸다.
소설을 읽는 듯 한 스토리와 그 이야기의 감정을 대신해주는 음악의 요소들이 이 노래의 특징이다. 특히 후반부에 왈츠로 전환되는 부분은 마치 클래식연주를 연상케 한다. 유행을 따라가기 보다는 좀 더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든 '애달픈'은 확실히 배기성표 발라드임이 틀림없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