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빛나 1집]
2015년 싱글 [안부]로 데뷔한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차빛나는 꾸준한 공연 활동과 앨범 발매들로 대중과 소통하며 성장해 왔으며 그만의 특유한 멜로디 전개와 가사는 어디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새로운 행보를 구축해왔다. 그렇게 발매하게 된 정규1집은 총 13개의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들로 합쳐져 그만의 색깔과 세계를 고스란히 담았다. 한 권의 이야기책처럼 완성된 이 앨범을 통해 삶에서 느껴지는 회고와 감정들을 음악이라는 다양한 옷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01. 떠나자 우리
어쩌면 우리는 늘 떠나며 산다. 어제로 떠나고 오늘로 떠나고 내일로 떠나며 지금의 ‘나’를 만들어 간다. 선명하지 않았던 ‘하루’라는 점들이 모여 하나의 선을 그리듯 오늘은 당장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내일이 되어서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게 한다. 그렇게 당장은 알 수 없는 하루를 향해 너와 함께 걷고 싶다는 노래이다.
“우리가 같이 걷는 걸음에는 어여쁜 물감이 번져갈 거에요.“
Lyrics by 차빛나
Composed by 차빛나
Arranged by LENTO
Vocal 차빛나
Chorus 차빛나
Acoustic Guitar, Keyboards, Synths LENTO
Electric and Bass Guitars LENTO
Rhythm Programmed by LENTO
02. 태어나 처음 말을 배울 때
사람들은 태어나 아기였을 땐 본능적으로 손을 꼭 쥐지만 시간이 흘러 노인이 되어 죽음을 맞이할 땐 힘을 빼고 손을 쫙 피고 간다. 왠지 그 점이 숙연하게 느껴졌다. 그러하듯이 우리는 살아가면서 말을 배워 갈 때 점차 힘을 빼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일을 배울 때도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게 되면 잔뜩 힘을 주지 않아도 중요한 지점을 알게 되고 이른바 ‘고수’가 되듯이. 그렇게 평생을 통해 배워 언어를 잘 다룰 수 있게 되는 순간이 오면, 꼭 해보고 싶은 말에 대해 쓰게 된 노래.
Lyrics by 차빛나
Composed by 차빛나
Arranged by LENTO, 천상혁
Vocal 차빛나
Guitar 천상혁
Piano LENTO
Bass LENTO
Synths Performed by LENTO
03. 나는 푸른 색이 좋아
우리는 좋은 시기나 때를 “푸르다-”라고 말한다. 이 노래 속의 푸르른 순간은 막연하고 거대한 순간이 아닌 소박하고 작은 일상에 숨어 있다. 볼 수 있을 때 보게 되고 느껴질 때 존재하게 되는 푸른색은 같은 순간에도 있다가 없다가 하는 참 신비로운 색이다.
Composed by 차빛나
Lyrics by 차빛나
Arranged by 천상혁, 차빛나
Vocal 차빛나
Guitar 천상혁
Piano 임채선
Contra Bass 최성환
Percussion 정솔
04. 노래와 시 릴케
작년 가을에 코스모스 만개한 길 걸으며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가을날’을 읽었는데 기분 좋은 바람이 불었다. 그때 콧노래를 흥얼거리다가 쓰게 된 노래이다. 여름과 가을이 교차했고, 어린 시절의 꿈과 오늘날의 꿈이 교차했고, 젊음과 늙음이 교차했다. 근사하게도 청춘이란 여름과 겨울, 어린 시절과 오늘날, 젊음과 늙음. 그렇게 모든 것에 존재할 수 있다는 희망이 경이로움으로 다가왔다.
Lyrics by 차빛나
Composed by 차빛나
Arranged by LENTO
Vocal 차빛나
Acoustic Guitar 차빛나
Piano and Bass LENTO
Rhythm Programmed by LENTO
05. 바다의 노래
어느 날 바다 구경 갔다가 한 마리 나비의 날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 광경은 몹시 인상적이었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이런 시를 썼다. '긴 잠에서 깨어 허물을 벗어 던진 애벌레에게 나는 물어본다. 그 암흑 속 캄캄함이 너에게 날개를 건네주더냐. 꽉 막힌 불안함이 비행법을 알려 주더냐. 너는 찬란한 나비가 되어 날았다. 땅을 기어 다니던 너의 배엔 굳은 살이 박혔다. 눈부신 하늘과 너는 참 잘 어울렸다.' 그 노란 나비는 하늘과 바다 사이를 날아가며 지휘를 하는 것만 같았다. 그 나비를 바라 본 바다가 노래를 부른다면 무슨 노래일까. 그렇게 짓게 된 곡 ‘바다의 노래’이다. 가끔은 이런 바다 같은 사회를 꿈꾸어 본다.
Lyrics by 차빛나
Composed by 차빛나
Arranged by LENTO
Vocal 차빛나
Acoustic Guitar 차빛나
Keyboards, Synths by LENTO
Rhythm Programmed by LENTO
06. 뱃사공의 노래
우리나라 민요 '뱃노래'를 듣고 추상적 형상의 영감을 얻었으며 오지 여행가 '도용복' 선생님의 저서 '그래도 살아 있으라'의 '타이완' 바다 신화 부분을 읽다가 연결된 영감으로 구체화된 노래를 쓰게 되었다. 망망한 바다 위 뱃사공의 노를 저어 가는 모습은 마치 사회 속 개인의 삶 같았다. 노를 저어 가는 노동은 치열하고 경이로웠다. 마음속 깊은 어떤 소망을 담았다.
Lyrics by차빛나
Composed by 차빛나
Arranged by LENTO
Vocal 차빛나
Acoustic Guitar 천상혁
Synths by LENTO
07. 저기 저 깊은 바다 속엔 금붕어가 살고
이 노래는 모순투성이다. 그래서 더 슬프다.
Lyrics by 차빛나
Composed by 차빛나
Arranged by LENTO
Vocal 차빛나
Acoustic Guitar, Keyboards, Synths by LENTO
Electric and Bass Guitars by LENTO
Rhythm Programmed by LENTO
08. 별 나침반
우리는 인생의 모든 길을 각자 다 처음 걷는다. 누구도 나의 삶을 미리 걸어 본 적 없다. 가끔은 생각한다. 내 길의 방향을 알려 줄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별 나침반에 대해서.
Lyrics by 차빛나
Composed by 차빛나
Arranged by 김건민
Vocal 차빛나, 김건민
Piano, Acoustic Guitar, Synths by 김건민
09. 이름 없는 별들
순우리말을 좋아한다. ‘싸라기 별’이라는 우리말을 알게 되었고 이름 없는 별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캄캄한 밤하늘이 어두울수록 별들은 더 밝게 서로를 비춰 준다. 어느 날은 그것이 마치 사랑으로 반짝이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쓰게 된 노래. 인간적인 것과 인간적이지 않은 그 모든 것은 사랑이 될 수 있다.
Lyrics by차빛나
Composed by 차빛나
Arranged by LENTO
Vocal 차빛나
Acoustic Guitar 천상혁
Piano, Electric Guitar LENTO
Drum Programmed by LENTO
10. 신성한 어둠
반짝이는 별들은 가장 어두운 시간을 통과할 때 선명해진다는 노래이다. 혼자가 아닌 수억 개의 별들이 함께 어두운 시간을 통과해서 나란히 빛을 낸다. 그 어두운 시간은 아름다운 밤하늘이 된다. 한 개의 노래 속 너와 나의 합창처럼.
Lyrics by차빛나
Composed by 차빛나, James king
Arranged by James king
Vocal 차빛나
Chorus 최예나, 김건민, 차빛나
All Instruments Sequenced by James King
11.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이별은 종종 서툴고 익숙지 않다. 아프고 고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별들 뒤에 찾아오는 새로운 만남들과 새로운 계절들. 그것들이 다시 쌓여 한층 더 성장한 스스로의 존재를 마주하게 한다. 왜 겨울이 지나면 꽃이 피고야 말까. 그날을 기다리며 여러 떠남들 뒤에 홀로 남겨진 아픈 그대들 속에서 노래하고자 한다.
Lyrics by차빛나
Composed by 차빛나
Arranged by LENTO
Vocal 차빛나
Acoustic Guitar 천상혁
Harmonica 장석범
Bass and Piano LENTO
12. 황금빛 들판
어느 해 태양을 보다가 쓴 노래. 그 해 가을, 들판은 노랗게 익었고 태양이 비추자 황금빛 들판이 되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우리들이 자유롭고 편히 쉴 수 있는 장소를 그려 보았고 노래로 만들었다.
Lyrics by차빛나
Composed by 차빛나
Arranged by LENTO
Vocal 차빛나
Acoustic Guitar 천상혁
Piano and Bass LENTO
Rhythm Programmed by LENTO
13. 봄이 오는 소리
어느 겨울. 그날은 새하얀 눈 소복이 날리는 아주 추운 날이었다. 칼바람 불던 그날 밤 나는 왠지 귓가에 봄이 들리는 듯했다. 아주 따뜻한 온기였다. 꽃도 피는 듯했고 얼어붙은 것들이 녹아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그날 멀리서 총총 걸어오던 봄을 느끼며 써 본 노래.
Lyrics by 차빛나
Composed by 차빛나
Arranged by 임채선
Vocal 차빛나
Piano 임채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