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노래를 노래하지 않으리 음악가 한희정의 새 앨범 [In Silence] 둔탁한 드럼 소리와 현악의 스피카토가 곡의 시작을 알리면 한희정의 서늘한 목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변박의 드럼, 의도를 알 수 없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짧은 선율들, 일정한 단어를 반복하여 내뱉는 목소리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비선형적 리듬을 만들어낸다. 고요와 적막을 불
규칙하고 역동적인 소리로 표현하는 역설과, 공간감이 사라지며 듣는 이를 향해 다가오듯 읊조리는 목소리는 마치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들숨마저 박자를 세는 도구로 사용하고 드럼은 하나의 박자에 머물지 않으며 바이올린과 첼로는 격정적인 선율을 쏟아낸다. 이 모든 역설의 잔치를 만들고 난 뒤 적막 속으로 들어가는 한희정의 입모양이 눈앞에 선하다. .... ....
Strings Arrangement 한희정 Drums Programming, Piano, Vocal 한희정 Violin 차지연 Cello 지박 Produced by 한희정 All Music Written, Arranged by 한희정 All Music Recorded, Mixed by 한희정 Mastered by 성지훈 (JFS Mastering Studio) Cover Artwork 권도연 dogw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