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리듬앤블루스 기반 여성 보컬 팀 [림하라]
- 세 가지 음색으로 칠하는 ‘Color Me’
- 시대를 거스르는, Oldies but Goodies
나름의 자리에서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오던 세 명의 여성싱어 림(쏠라티), 하진(오가닉사이언스), 라라(스윙체어)가 하나로 뭉쳤다. 그저 죽이 잘 맞는 친구 사이였던 그녀들이 ‘노선택과소울소스’, ‘오가닉사이언스’의 기타리스트이자 본 그룹의 프로듀서인 ‘시문’의 제안으로 각자의 이름 한 글자씩을 딴 이름의 보컬 그룹을 장난스레 시작한다.
90년대 R&B를 사랑하는 리스너라면 ‘림하라’의 음악을 듣자마자 TLC, SWV, Brownstone 등의 그룹을 떠올릴 것이다(의도인지 우연인지 TLC도 멤버의 이름 한 글자씩을 딴 이름이다). PBR&B같은 새로운 크로스오버 장르가 떠오르는 시대에 그녀들은 흐름을 따르기보다 거스르기를 선택했다. 유행은 돌고 돌아 시간을 거스르고, 음악이 조금씩 빈티지를 추구하며, 근래에는 Lo-fi가 오히려 세련됨을 지칭하는 단어가 되었다. 림하라는 감성적인 측면에서 Lo-fi를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학창시절 90년대를 향유하며 그 영향으로 음악을 시작한 그녀들에게는 90년대 리듬앤블루스가 향수이자 추억, ‘Oldies but Goodies’인 것이다.
신인 아닌 신인그룹 ‘림하라’의 첫 싱글 [Color Me]는 90년대 소울 발라드 풍의 곡이다. “계절과 시간의 색에 이끌리듯 너에게 끌리고, 나와는 다른 너의 색을 조금 더 알고 싶다. 너로 물들고 나로 물들인, 우리가 만들어내는 또 다른 색이 궁금하다.”라는 내용의 가사는 그녀들이 ‘림하라’라는 새로운 캔버스에 그려나갈 그림의 스케치이기도 하다. 세 가지 물감을 팔레트에 섞어 칠하듯 서로 다른 세 가지 음색을 조화롭게 배치한 ‘Color Me’를 시작으로, 림하라가 앞으로 어떤 그림들을 대중 앞에 전시할지 기대해보아도 좋겠다.
림하라 (LIMHARA) 림 / 하진/ 라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