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소리로 사랑을 노래하는 밴드 라쿠나 (Lacuna)의 2nd EP 앨범 '정원'
동화 속 세계관을 넓혀가는 작업으로 만들어낸 음악들을 만나보세요.
도시 속을 헤집어가며 살아가는 것에 지칠 때에, 높은 건물들이 모두 커다란 나무로 바뀌었음 하는 생각이 들 때에 이 앨범을 들어주세요. 조그맣고 귀여운 친구들이 소맷자락을 잡고 동화 속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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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차
어느 날 집에 가며 높은 건물들이 빽빽이 늘어져 있는 것을 보곤 '아주 커다란 마차를 타고 저 건물들을 모두 부수고 무너뜨리며 달린다면 재밌겠다.' 하는 생각을 하며 쓴 곡입니다. 이렇듯 라쿠나가 만들어가는 동화 속은 우리의 삶과 일상을 가볍게 비틀고, 전환해가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written and composed by 장경민
arranged by 장경민, 정민혁, 김호, 오이삭
2. 나무늘보
하루 중 스무 시간을 자는 데에 쓰고 깨어 있는 시간에도 느릿느릿. 밥을 좀 많이 먹었다 싶음 한 달 동안 소화를 하는 나무늘보는 정말 귀엽습니다. 이렇게나 게으르고 태평하게 사는 데도 아직 멸종이 되지 않은 걸 보면 우리도 오늘 하루 정도는 푹 자도 되겠습니다. 그런 걸 생각하며 더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고 더 잘하고 싶은 생각에 초조해하고 불안해하는 저와 라쿠나 멤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가사로 썼습니다.
written and composed by 장경민
arranged by 장경민, 정민혁, 김호, 오이삭
3. 꽃
사람들을 도시로부터 도망치게끔 해서 데려왔다면 도시의 것과는 다른 무언가 아름다운 것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의 동화 속에선 꽃도 나무도 스스로 피어나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꽃들이 걸어 다니고 나무가 그늘로 이불을 덮어주고 구름이 손에 닿는 곳에서 살고 싶어요.
written and composed by 장경민
arranged by 장경민, 정민혁, 김호, 오이삭
4. 새
'노래하는 새'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새가 지저귀는 소리는 아름답습니다. 제가 없다면 제 대신 노래를 해줄 새를 두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곡을 썼습니다.
written and composed by 장경민
arranged by 장경민, 정민혁, 김호, 오이삭
5. 호수
사랑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받는 사랑을 자꾸 의심하게 됩니다. 듣기 좋은 예쁜 말들도 모두 거짓말처럼 느껴진다고 해도 아파하지 마세요. 사람들은 모두 사랑받을 수 있고 아무리 자기 자신이 못나 보여도 언제나 어딘가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건 늘 변함이 없답니다.
written and composed by 장경민
arranged by 장경민, 김호
6. 오렌지의 계절
조각조각 부서지는 여름을 떠올리며 쓴 곡입니다.
written and composed by 장경민
arranged by 장경민, 정민혁, 김호, 오이삭
7.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happier mix ver.) (CD only)
동화는 매번 "...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하고 끝이 납니다. 그렇게 끝난 뒤 어딘가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을 우리가 사랑했던 그 캐릭터들은 무얼 하고 있을까요. 세상에 태어나게 된 동화는 어찌 됐든 마지막 장을 덮어도 살아 숨 쉬며 존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written and composed by 장경민
arranged by 장경민, 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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