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이 프로젝트 [바라다]
V. 11월. 그날의 바람, 그날의 날씨, 그날의 공기
"그대 잃어버린 날
계절이 지나는 길에
차가워진 바람 불어와
내 마음이 물결친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걷고 있는 그 길에서 느껴진 공기가 평소보다 무겁게 나를 짓누르는 날.
이제는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리움이란 감정은 어떤 길에서, 어떤 자리에서 갑자기 툭 터져 나옵니다. 마음은 무너져 내리고 애써 외면하던 슬픔은 눈덩이처럼 커져갑니다.
이제 그대가 서 있던 그 길엔 그대의 기억이 남아 맴돌고 그 자리에 서서 나는 긴 기다림으로 그대를 그리워하게 되겠지요.
누군가 떠나간 날.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은 11월에...
"오래된 기억 속에 흐릿해져 가겠지만
우리가 헤매던 그날들 속에 난 그대를 사랑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