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안강일' 의 첫 작품 [공허]
우리는 누구나 사랑을 하고, 헤어지고, 후회하고, 또 사랑의 좋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 뒤로 이어지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마주하곤 한다. '안강일' 의 첫번째 앨범 [공허] 에서는, 그러한 소용돌이의 변화를 곡에 담아내고자 하였다. 이 앨범은, "보고싶다" 라고 조용히 읇조리는 한 남자의 후회섞인 목소리에서 출발한다. 이윽고 남자의 읇조림과 더불어 멀리서 들려오는 따스한 플룻소리는 마치 동화처럼 아름다웠던 사랑의 장면들을 떠올리는 듯 하다. 그러나, 사랑은 이내 후회와 공허함만을 남기고, 그의 사랑이 롤러코스터보다 더 심한 감정의 요동을 만들어왔던 것 처럼, 그의 음악 또한 또 한번의 롤러코스터를 탄다.
음악 속에서의 '안강일' 은, 지독하게 남은 후회만을 되뇌임과 동시에, 사랑이 끝나고 느끼는 공허함을, 음악을 통해 우리에게 그대로 안겨준다. 새롭게 등장한 싱어송라이터 '안강일' 의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 ....